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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엄마들 2차 집회서 사업촉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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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엄마들 2차 집회서 사업촉구 주장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7.13 09:52
  • 호수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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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00여명 서명부 들고 군의회 방문
최의환 의장, 원안고수 군민 혈세낭비 지적

청양군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과 청소년재단 설립(안) 승인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노인과 장애인 복지에 비해 영유아, 아동, 청소년 복지정책이 열악함을 강조하고 청양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어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과 청소년재단 설립 문제는 최근 청양군의회가 집행부에서 올린 관련 사업안을 부결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학부모단체, 청소년 및 가족관련 시설, 주민자치회 등 군내 20여 개 단체는 군의회의 사업승인을 요구하기 위해 ‘청양의 미래를 만드는 주민모임(이하 청미주)’을 구성했고, 지난 7일에는 군청 앞 회전교차로 주변에서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군의회의 사업부결 비판 시위와 함께 학부모 대표단이 군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승인과 청소년재단 설립 찬성’ 설문 조사지를 들고 최의환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학부모대표단이 최 의장을 만난 것은 주민들의 사업촉구 의사를 전달하고, 군의회의 사업안 부결사유를 듣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가족문화센터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지어져야 하고, 청소년재단은 열악한 청소년환경을 개선하는 구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승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정치에 대해 모르는데 군수를 지지하는 모임이라고 공격받고 있어 억울하다. 순수한 부모 입장에서 청양에 가족문화센터와 청소년재단이 꼭 필요하다고 여기기에 집회에 나서게 됐고, 의장님이 이런 마음을 헤아려 사업안을 승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장은 “군이 청양여정보고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입하면서 계약상에 트레이닝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가족문화센터 건립이 포함돼 있었다”며 “집행부가 요구하는 변경부지를 매입하려면 46억 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세금낭비고, 만약 부지를 변경한다면 이용자가 많은 주거 밀집지역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재단은 도에서 하지 말라고 한다. 도에는 청소년과라는 전문조직이 있고 재단설립보다는 위탁을 좋다고 했고, 다음이 직영이다. 재단이 마지막이다. 용역기관 조사에서도 위탁이 좋다고 했다”며 “15개 시·군 중 재단이 설립된 곳은 4곳에 불과하고 한번 설립되면 해산이 어렵다”고 재단설립을 강력히 반대했다.

학부모대표단은 최 의장과의 면담을 끝내고 집회현장에 복귀하면서 “원론적인 대화였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집회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이 성명서 낭독과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군의회의 사업승인을 재차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청소년 인구는 전체 주민의 12%를 차지하지만 이에 대한 예산은 전체예산의 0.23%에 불과하고, 청소년 관련 인프라도 취약하다. 체계적인 청소년 사업진행과 통합형 청소년정책을 위해서는 허브역할을 담당할 재단을 설립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정미 청미주 공동위원장은 “최의환 의장이 현수막을 붙인 단체들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청소년재단 설립을 불허하는 대신 청소년 예산을 3배 더 증액시켜준다고 말했는데 무슨 근거로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청소년들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군의회에 전달돼 사업이 우리의 바람대로 추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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