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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회 후반기 최의환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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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회 후반기 최의환 체제 출범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7.06 10:24
  • 호수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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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나인찬, 운영위원장 김옥희…통합당 독주
민주당, 소수당 배려 없는 최악의 원구성 ‘유감’

제8대 청양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제265회 임시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2명(김기준, 차미숙), 미래통합당 4명(구기수, 나인찬, 최의환, 김옥희), 무소속 1명(김종관) 등 7명의 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통합당 최의환 의원을 의장으로, 나인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의회운영위원장 역시 통합당 김옥희 의원이 선출됐다. 

이 자리에서 최의환 의장은 “중책을 맡겨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군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집행부와 협치 하면서 의회 고유 권한인 견제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며 “더불어 모든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의장에 선출된 나인찬 의원도 “원칙을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효율적인 의회, 군민의 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홀로 운영위원장 선출’
청양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재적의원 7명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최의환 의원(초선)이 무효표 1표를 제외한 6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통합당 의원 4명 모두 같은 당 소속인 나인찬(초선)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민주당 의원 2명의 표 등 3표를 얻은 무소속 김종관(3선)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통합당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가져가면서 본회의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그러다 운영위원장 선거 전 문제가 터졌다. 의회 직원이 투표용지에 있는 당선인 이름에 줄을 그어 지웠고, 이를 본 민주당 감표위원이 ‘지우지 말라’고 지적하자 통합당 감표위원이 ‘내가 하겠다’며 용지를 가져가면서 민주당 의원이 불쾌함을 표하며 회의장을 나간 것이다. 
10분간 정회 후 속개했지만 민주당 의원 2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은 들어오지 않았고, 통합당 의원 4명(재적의원 7명 중 과반수 출석)만 참여해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김기준 의원 2표·김옥희 의원 1표·무효 1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로 이어졌고, 김기준 의원과 김옥희 의원이 각각 2표 씩 얻었다.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진행됐지만 또 다시 동표, 결국 모두 초선의원으로 연장자인 김옥희 의원이 운영위원장이 됐다. 

이처럼 최의환 호가 출발했지만 일각에서는 ‘군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실천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다.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운영위원장까지 통합당에서 맡으면서 소수당 의원들로부터 ‘최악의 원 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후반기 시작부터 의원 간 불통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은 어떤 직책을 갖는 것보다 소통을 원했지만 이는 우리들만의 바람이었다. 답답해서 회의장을 나왔다”며 “원 구성이 흥정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당이라는 이점으로 독식하는 것은 소수당인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다. 최악의 원 구성”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특히 감표위원이었던 민주당 의원은 “투표용지에 있는 당선인 이름을 줄로 긋는 것은 엄연한 투표용지 훼손”이라며 “혹시라도 당선인에 투표하면 무효표 처리하면 된다. 참고자료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이를 지적한 것이었다”고 불편했던 속내를 전했다.    

후반기 원구성에 주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려와 상생이 부족했다는 것.
주민들은 “의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대의기관임을 자처해 왔다”며 “모범이 되는 의회 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옥희 의원이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교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의회에서 전반기는 김옥희 의원이 후반기는 한미숙 전 청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이 맡기로 했다. 청양군의회 후반기 의사일정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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