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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날개버섯파리 떼 기승 ‘곤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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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날개버섯파리 떼 기승 ‘곤혹스럽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0.06.15 10:29
  • 호수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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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주민 불편 인지 읍면별 방역 진행
검정날개 버섯파리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청양군내 곳곳에 검정날개버섯파리(사진) 떼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정이나 사무실, 학교 등 실내에 떼로 들어와 음식물과 사람에게 달라붙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

주민 A씨는 “날씨가 더워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으면 어느사이 들어와 이곳저곳 안 붙어있는 곳이 없다”며 “보기에도 흉물스럽지만 몸이나 옷에 달라붙어 있어 생활권을 침해받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주민 B씨도 “어느 순간 갑자기 늘어나더니 집안까지 장악하고 모기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방역을 더 강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검정날개버섯파리는 1997년 일본에서 국내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습도가 높아지면 한 번에 백 개가 넘는 알을 낳기도 한다. 주로 숲이나 하천에서 서식하며 낙엽, 퇴비, 분뇨 등을 먹는다. 생존기간은 7일 정도로 추정된다.

청양군보건의료원 감염병예방팀에 따르면, 버섯파리는 5월 30일부터 군내 급격히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 봄에 비가 자주오고 습도가 높아 개채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순 감염병예방팀장은 “4월 경 읍면으로 방역 약품과 기구를 전달 완료했고 타 시군보다 빠른 5월 13일부터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읍면에 여건에 따라 하루에 한 번 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총 90회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습도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만 유충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개체 수는 많이 줄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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