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07-09 10:21 (목)
농촌·산업체 지역 내 일손구하기 힘들다
상태바
농촌·산업체 지역 내 일손구하기 힘들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6.01 16:44
  • 호수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 인구감소 원인…외국인 근로자 비중 커
기업체, 코로나19로 출입국 제한 인력확보 난감

농업현장이 제때 일손을 확보하지 못해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 인력부족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의 자연감소와 젊은이들이 교육문화 등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도시로 떠나는 것이 큰 원인이다.
인력난은 농촌에 기반을 둔 산업체도 마찬가지다. 업체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지역에서 채용하려고 해도 한정된 인적자원 때문에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3D업종(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수록 일할 사람 구하기가 더욱 어렵고, 청양보다 인구가 많은 인근 지역에서 구하려고 해도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기피지역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업현장과 산업체는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농촌이 당면한 인력난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고용지원센터와 출입국 등 복잡한 절차가 있어 빠른 시일에 배치를 받기가 힘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감염과 확산을 우려한 나라들이 출입국 시 자가격리를 요구하거나 입국을 제한, 외국인 근로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이 자매결연지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적시에 채용하는 근거와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청양군 외국인 근로자 국적별 현황(불법·단기체류 제외)
청양군 외국인 근로자 국적별 현황(불법·단기체류 제외)

군내 외국인 근로자 220명
청양군 인구(2020년 3월 기준)는 3만1877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이 1만893명으로 전체 34%를 차지한다.
이미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고령층을 대체할 젊은 인력확보가 절실하다. 그러나 젊은층의 저출산, 도시이주 등 원인으로 크게 감소한데다, 설령 지역에 거주한다고 해도 힘든 농사와 산업현장 일을 찾는 이가 적어 수요가 공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인력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다.
군에 따르면 지역 농업과 축사현장, 산업체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20명(2020년 2월 기준. 불법·단기체류 제외)이다. 이들은 고용지원센터 등 합법적인 절차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군내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산업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읍면별로는 운곡면 50명, 청양읍 46명, 장평면 35명, 화성면 20명, 청남면 16명, 목면 15명, 대치면 15명, 정산면 8명, 남양면 8명, 비봉면 7명 순이다. 주로 산업체가 많은 지역과 시설하우스 등 연중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캄보디아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 43명, 네팔 41명, 인도네시아 19명, 베트남 15명, 필리핀 11명, 미얀마 9명, 우즈베키스탄 6명, 카자흐스탄 5명, 중국 5명, 스리랑카 4명, 방글라데시 3명, 키르기스스탄 3명, 동티모르 3명, 남아프리카 공화국 2명 등이다.

농번기 농가들 일손부족 고충
농촌은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60~70대가 농업의 주축이 되고 있고 바쁜 농번기에는 고령의 주민 일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기계화 영농이 보편화 되었지만 농업분야 전반을 대체하기는 어렵고,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오르며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촌 일손문제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시작된다. 봄철은 모내기, 고추심기 등 영농작업의 출발시기로, 제때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 농사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수확량과도 연결돼 그만큼 농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농번기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관공서,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매년 되풀이되는 농업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농촌이 발전하려면 안정적 인력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농번기 농가들 일손부족 고충
농촌은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60~70대가 농업의 주축이 되고 있고 바쁜 농번기에는 고령의 주민 일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기계화 영농이 보편화 되었지만 농업분야 전반을 대체하기는 어렵고,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오르며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촌 일손문제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부터 시작된다. 봄철은 모내기, 고추심기 등 영농작업의 출발시기로, 제때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 농사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수확량과도 연결돼 그만큼 농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농번기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관공서,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매년 되풀이되는 농업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농촌이 발전하려면 안정적 인력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일부 농가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외국인 노동력을 고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별로 재배되는 농작물이 달라 연중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량과 경제여건, 수출입 등 가격변동 폭이 커 안정적인 농업에 한계가 있기에 일정액을 급여로 지불해야 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기피하는 농촌에서 농업을 발전시키려면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 고용 등 제도적 지원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계절적 농업 해결방법 없는가?
“농기계가 보급되고 농업현장이 기계화됐다고 하지만 농사를 짓는데 사람의 손길이 가장 중요하다. 농업분야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분야도 일손이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다. 기계로 가능한 것이 있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청남면 왕진리에서 재영이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진수(48) 씨는 농사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을 일손확보로 꼽았다.
박 씨는 9년 전 청양으로 귀농해 시설하우스를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시설하우스는 일부 자동화시설을 갖춰 노동력을 일정부분 절감했으나, 내부에서 생산하는 토마토, 멜론, 수박 등 농작물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는 마을에서 일손을 구하려고 해도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농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의사소통과 문화 차이로 어려움은 있으나, 단순 작업이 가능한 농업분야는 단비와도 같다.

박씨는 “청양에서 수년간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농가가 그만큼 인정하고 있어서다. 이들이 지역에 애정을 갖고 주어진 일을 하도록 지자체가 격려의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병국 청양군농업경영인 연합회장도 농촌 인력환경이 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생산되는 농작물이 다르고 일손도 항시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유동적인 인력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력지원은 지역현실을 잘 아는 주민이 하면 좋지만, 농촌에 젊은이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농촌에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농업현장에 투입되고 있고, 장평이나 청남처럼 시설농가는 이들이 없으면 농사를 짓기 어려울 정도로 비중이 크다”고 농촌인력현실을 말했다.
또 “청양은 계절에 따라 농번기와 농한기 구별이 뚜렷하고, 봄과 가을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자매결연 국가 등을 연계한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기업체 인력확보 비상
외국인 근로자는 농업분야뿐만 아니라 산업현장도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3D업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현실에 교육문화, 생활편의 등이 도시에 비해 열악한 농촌일수록 노동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군내 여러 업체도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업체운영에 필요한 적정 외국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조치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국적이 동남아시아로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유입을 막기 위해 출입국을 제한하거나 막고 있다. 설령 국가간 출입국이 가능하다고 해도 입국 후 별도의 자가격리 등 절차가 까다롭고 채용 전에 많은 비용이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기업체도 부담이 되고 있다.

화성농공단지에서 콘크리트 블록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하은산업(대표 한일욱·청양군기업인연합회장)도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은산업은 공장가동에 필요한 인력이 16명이지만, 코로나19로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어 현재 절반인 8명만 근무하고 있다. 인력감소는 국내 체류기간 만료와 본국에 입국한 뒤 허가를 받고 한국에 입국해야 하는데 이런 법적절차를 밟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한 회장은 “최저 임금인상은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적용돼 업체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3D업종의 경우 지역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대부분 현장 일을 외국인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외국인 채용이 힘들어지면서 업체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면 언어소통이 제대로 안 돼 최소 1년간은 업무를 알려주는데 애로가 있다. 성실 근로자의 경우 3회 연장으로 최대 9년 8개월을 머물 수 있다”며 “업체운영에 도움이 되는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는 기존 업체에 재취업을 희망하면 법적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혜택을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