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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 30주년 기념 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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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 30주년 기념 책자 발간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6.01 13:34
  • 호수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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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바람의 經典’…김현락 엮음

청양신문사(대표이사 김근환)가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며 김현락 씨와 함께 포토에세이 ‘바람의 經典’을 발간했다.
‘바람의 경전’은 김현락 씨가 청양신문 여행사 등을 통해 중국 사천성의 서쪽인 동티벳과 티벳, 네팔, 인도,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를 걸으며 그 신비로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느낌을 글로 적은 것이다. 

‘동티벳이라 불리는 중국 사천성의 수도 청두에서 차마고도의 천장북로를 따라 깐즈까지, 다시 리탕에서 천장남로를 따라 대동하가 흐르는 차마고도의 시발점 야안까지 4000여 킬로미터의 길로 나섭니다. 비아그라보다 고소적응 효과가 6배가 많다는 빨간 알약 홍경천을 꼭 먹어여야 한다고 티벳인이 다 된 안내자 마부는 말합니다.’(동티벳 편)

‘네팔은 신들의 나라입니다. 길에서, 나무에서, 그리고 사원에서 무수한 신들을 만납니다. 네팔인들은 이미 자신들이 신들의 후예라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네팔 편)
‘숨을 고르느라 바위에 기댑니다. 와~, 멍하니 마웬지산을 바라봅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 황금빛 한줄기 햇살이 구름 위에 가늘게 걸쳐 있다가 점점 동쪽 하늘을 물들입니다. 5685미터 길만스포인트 일출입니다’(킬리만자로 편)

‘수많은 종교가 각기 제 목소리를 내는 옛 수도 델리입니다. 자전거와 릭샤와 택시와 버스가 뒤엉켜 질주하는 거리를 소들이 어슬렁어슬렁 걸어갑니다. 델리의 거리, 인도의 거리는 소들의 거리입니다.’(북인도 편)
김현락 작가는 글머리에서 “곁에서 부딪치는 희로애락에도 무감각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많은 두근거림과 탄성을 지르는 여행이 되고자, 여행지에서만큼은 내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고자, 단순하게 더 많이 움직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작가는 “늘 그렇듯이 길들이지 않은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문화 속으로 한 발 내딛는 것은 설렘과 불안이 함께 한다. 또 마음 한쪽이 우울한 곳도 있지만, 몇몇 나라의 흥미로운 문화를 배우기도 했다”며 “청양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아 책을 발간하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현락 작가는 청양신문 지면평가위원회 간사이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등단 시인으로 사랑과 그리움, 삶의 진솔한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낸 시집 ‘바다가 그리운 나무’를 펴냈다. 2013년에는 ‘반짝반짝 산 두근두근 절 사각사각 길-산·절·길’ 단행본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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