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0일부터 등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5차례 연기 끝에 학교급별 순차적 등교개학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교실 소독 등 준비를 마쳤다. 청양고등학교(교장 양화목)를 찾아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 상황 등을 살펴봤다.
청양고는 등교개학을 가정해서 운영 매뉴얼을 만드는 등 학생들의 등교를 준비해왔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은 8시 30분. 청양고는 홍성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일 2회 소독을 마친 버스가 오전 7시 40분 도착을 시작으로 건물 출입구에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청양고 3학년 140여 명의 학생이 교실에 입실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교실 이동 시에는 동선을 안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선을 만들었다.
교실 책상 배치도 달라졌다. 2개 책상을 나란히 배치했던 예전 모습과는 달리 거리두기를 위해 1인 책상 배치로 조정했다. 1반 20명 정원으로 교실에서도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며 수업은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고 있다.
교실 방역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손잡이 등 학생들이 자주 접촉하는 곳은 수시로 소독을 하고 있다. 컴퓨터실에는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점심시간도 반별로 차등을 두었다. 20명 단위로 10분 간격으로 운영하며 이곳에서도 발열검사를 한다. 좌석에는 투명칸막이를 설치했으며 좌석도 한 자리 건너 앉는 방식이다.
학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면 마스크를 전원에게 배부했다. 음용 시에도 개인컵을 이용하고 있다.
김병희 학생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며 하루에 여러번 발열검사를 한다. 줄서기를 할 때도 간격을 둬야 한다. 불편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하고 공부하니 걱정은 덜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화목 교장은 “3개월 동안 수차례 방역 지침을 수정하면서 개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오랜만에 등교해 아직 친구 간 거리두기가 습관화 되지 않고 있다. 생활 방역 치중 등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다음달 3일에는 고1·중2·초3~4, 8일에는 중1·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한다. 단 전교생이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인 청신여중, 화성·동영중과 청송초 등 8개 초등학교(청양·정산·수정·가남초 제외)는 27일 전학년이 등교 개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