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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같이 쓴나무 소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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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같이 쓴나무 소태나무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0.05.11 13:51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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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제 제통의원 원장/ 인터넷 식물도감 ‘풀베개’ 운영자
김순제 제통의원 원장
김순제 제통의원 원장

유기농식품의 생산은 물론 유통 및 표시까지를 규정한 코덱스가이드라인이라는 규범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만든 위원회에서 만들어낸 가이드라인이다. 인간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어떤방법, 어떤 물질을 사용해야하는지 소상하게 규정해둔 문서이다. 유기농농사에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식물추출물은 유기농에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규정이 있지만 몇몇 식물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제충국추출물이다. 그외에도 님추출물, 콰시아 등등의 여러가지 식물추출물이 들어있다. 이들 대부분은 유기농 살충제로 효과가 입증된 천연물질들이다. 

그중에서 콰시아는 국내에서는 대단히 생소한 이름이다.
수리남떡갈나무라고도 불리우는 Quassia amara라는 나무에서 추출한 물질로 주성분은 코신(quassin)이라는 물질이다.
중남미에 주로 자생하는데 원주민들은 이 나무껍질을 이용해서 머리와 몸에 생긴 이를 퇴치하는데 이용했었다고 한다. 

이 코신은 음료 및 제약의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는데 이 콰신을 추출하는 식물이 국내에도 자생하는데 바로 소태나무이다.
뭔가 쓴것을 먹으면 ‘소태맛이다’, 또는 ‘소태같이 쓰다’는 표현을 흔히 사용하다.
소태나무의 주성분이 바로 쓴맛을 내는 콰신이기 때문이다.
잎이나 껍질을 한번 씹으면 그 쓴맛이 한시간 이상 지속될 만큼 강한 쓴맛을 남긴다.

옛날에는 젖을 떼기위해서 소태나무 즙을 젖꼭지에 발랐었다고 한다.
소태나무는 이곳 청양지역에도 흔히 자생하는 나무이다. 운곡면 신대리2구 동구에는 느티나무와 함께 거목의 소태나무가 자라고 있다. 
목재가 단단해서 가구를 만드는데도 이용되고 예전에는 소태나무가지를 잘라서 낫자루를 만들었다고 한다. 

껍질과 뿌리 및 열매를 약용으로 이용하는데 흔히 껍질을 고목피 또는 고수피라고 불리우며 가장 많이 유통되는 부분이다.
재미있는 것은 은행나무처럼 암나무와 숫나무가 따로 있는 이가화로써 숫나무의 경우 꽃은 피지만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키가 20미터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10미터내외이고 잎은 여러장의 소엽이 한장의 잎으로 구성되는 우상복엽으로 9~15개의 소엽이 달린다.
6월이면 연두색의 꽃이 피고 9월이면 까맣게 열매가 익는다.

소태나무의 효능중에서도 가장 오래동안 주로 사용하는 경우는 위장장애때문이다.
소태나무를 달여서 엿처럼 만들어서 조금씩 먹으면 위를 튼튼하게 하고 배가 낫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소태나무를 달이거나 알콜에 우려낸 추출물을 천연농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기농에 사용되는 천연농약의 기본 개념은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다.
소태나무 추출물을 농약대신 밭에 뿌리기 전에 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한모금씩 마시고 뿌린다는 사람도 본적이 있다. 하지만 ‘소태같이 쓰다’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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