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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여름 알리는 절기 ‘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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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여름 알리는 절기 ‘입하’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0.05.04 14:44
  • 호수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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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시작…올해도 풍년농사 기원해요

어린이날인 5일은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다.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는 곡우와 소만이 사이에 들어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 맥추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 초하, 괴하, 유하라고도 부른다.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마당에는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밭에는 참외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판에는 볍씨의 싹이 터 모가 한창 자라고, 밭의 보리이삭들이 패기 시작한다. 집안에서는 부인들이 누에치기에 한창이고, 논밭에는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풀 뽑기에 부산해진다.

관련속담은 옛날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 하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한창 못자리를 하므로 바람이 불면 씨나락이 몰리게 되는데, 이때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하라는 뜻으로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말이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해는 목화가 풍년 든다는 뜻으로 “입하 일진이 털 있는 짐승 날이면 그해 목화가 풍년 든다”는 말도 있다. 입하가 다가오면 모심기가 시작되므로 농가에서는 들로 써레를 싣고 나온다는 뜻으로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재래종을 심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물을 잡으면, 근 한 달 동안을 가두어 두기 때문에 비료분의 손실이 많아 농사가 잘 안 된다는 뜻으로 “입하에 물 잡으면 보습에 개똥을 발라 갈아도 안 된다”라는 말도 있다.​

청양 농민 대부분도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5월 한 달 동안 모내기를 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빨리 모내기를 하는 농민은 정산면 덕성리 장덕식 씨로 알려져 있다.(사진)   
코로나19로 경제도 사람들의 마음도 침체기였다. 하루 빨리 종식이라는 소리와 함께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농사준비에 열심인 농부들처럼 곳곳에도 활기가 넘치길 기원해 본다.

<강준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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