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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2주일 ‘우려보다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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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2주일 ‘우려보다 잘하고 있어’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04.27 16:14
  • 호수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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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청양중 교사 온라인 과학 수업 현장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 모두 처음 겪는 일이기에 어려움이 있다. 온라인 개학을 한 지 2주일, 김준현 청양중 교사의 과학 시간을 찾아 온라인 수업 과정을 살펴봤다.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 청양중의 한 교실에서 3학년 과학 특강이 시작됐다. 교실 안은 빈 책상 뿐, 칠판 앞에 자리한 김 교사는 노트북을 열고 과학 교과서를 펼쳤다. 쌍방향 화상 채팅으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다. 수업은 줌(ZOOM)에 방을 만들어 학생들이 들어오면 화면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물론 대화도 가능하다. 이날 3학년 84명 중 62명이 출석했다. 

노트북 모니터 상단에 출석한 학생 얼굴이 나타났다. 학생 중 얼굴 보이기를 꺼려해 카메라를 가려놓아 이름만 걸려있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3학년 과학을 담당한 김준현입니다. 직접 얼굴은 못 봤지만 화면상으로라도 수업을 하기 위해 특강 시간을 열었습니다”는 김 교사의 인사에 “선생님 보고 싶어요. 학교에 가고 싶어요”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날 수업은 EBS 클래스를 통해 강의를 들은 총 4시간 분량의 한 단원을 끝내고, 학습 내용 점검 차원에서 교사-학생 간의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핵심 내용을 직접 만들어 올리고, 그것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진행합니다. 칠판 역할을 하는 거죠. 대면 수업이 제일 좋겠지만 지금은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강의 중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대답하는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수업 중간에 화면이 공유되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실시간 수업은  일방형 강의 수업에 비해 실재감이 있어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 
“학생들은 수업과 관계없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주위를 주며 제재하기도 하고 수업분위기는 비슷해요. 그래도 우려보다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어 다행입니다.”

김 교사는 온라인 수업 중 오늘 같은 쌍방향 수업은 특강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 일에 맞춰 조회 등 소통이 필요한 시간을 쌍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 소식 등 전달 사항은 카톡 라이브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김 교사는 “온라인 학습은 집에서 스스로 하는 수업이지요. 자신만의 학습 방법이 필요해요. 수업을 들으면서 공책에 메모하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복습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수업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또 교사 입장에서도 학습 교재를 제작하고,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한다. 김 교사는 일선 교사들도 온라인 수업 운영을 위해 연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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