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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중심에 청년 씨앗 심는 ‘청춘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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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중심에 청년 씨앗 심는 ‘청춘씨드’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0.04.20 10:42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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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제 해결하고 특산물로 음식개발까지

청양읍에 젊은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청년조직, 청춘씨드(SEED, 씨앗)가 그 주인공이다.
청춘씨드는 청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소프트웨어로 지역 청년들이 모여 지역문제를 리빙랩(LivingLab)으로 해결하는 청년동아리다. 

지역 곳곳이 ‘생활 실험실’
청춘씨드(대표 김기호)는 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인 생활 실험실(리빙랩)로 문제 해결의 답을 찾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청춘씨드 동아리 회원들 모습.
청춘씨드 동아리 회원들 모습.

김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문제를 발견하고 의견도 나누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저희가 활동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시고 참여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삶의 현장에선 주민들이 참여자이자 설계자이고 해법을 찾아내는 함께하는 주체다. 그런 의미에서 청춘씨드는 지역 청년들이 모여 지역 내 발생한 문제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
청춘씨드에는 충남도립대학교 인테리어학과와 소방안전관리과, 지역 청년 등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청양읍에서 청년들이 놀고, 즐길 거리에 더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 조성을 위해 모였다. 2018년 12월 현재 읍내2리 구 터미널 맞은편에 둥지를 틀었다.
뒷마당을 조성하고 주민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 할로윈 파티를 열었다. 
김 대표는 “반응은 좋았어요. 저희들이 직접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과 함께하니 의미도 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엔 조금 더 알려져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저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회원들은 마을회관을 다니면서 웰다잉강의, 영농철 피곤한 농민들을 위한 족욕 등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청년으로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며 청양읍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산물 담은 음식 개발
“청양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역 대표 먹거리 부족, 청년들이 마음껏 놀고,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이 없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래서 먹거리와 환경개선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회원들은 구기자, 고추, 밤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직접 재료를 구매, 손질해 재료를 넣고 빼고 조금 더했다 빼고를 여러 번, 청춘씨드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찾았다. 

별자리 야시장에 참가해 메뉴를 알리고 판매했다.
별자리 야시장에 참가해 메뉴를 알리고 판매했다.

그 결과 구기자를 활용한 ‘구기자 다쿠아즈(개당 2000원)’, 고추와 표고버섯을 활용한 ‘건강떡볶이(5000원)’, 청양고추 패티가 들어간 ‘핫 청양 버거(5000원)’, 밤으로 만든 ‘밤 라떼(2000원)’가 완성됐다. 
이어 현장에서 메뉴를 홍보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해 별자리 야시장, 달빛마켓, 고추구기자축제, 공동체 한마당 등 지역행사를 발로 뛰었다. 이들은 메뉴를 홍보·판매하며 지역에 청춘의 씨앗을 퍼트렸다.

실패해도 괜찮아
“말 그대로 생활하는 곳이 실험실이고 모든 것이 시험대에 오르는 만큼 실패도 많습니다. 특히 레시피를 개발할 때는 먹고 버리고 하는 게 일이었어요. 그래도 최종결과물은 그 실패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곳에 모인 회원들은 실패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그려나간다는 일념으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식개발과 환경 개선을 통한 행사 개최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아 주춤하고 있지만 꾸준히 지역 청년을 끌어 모으고 지역에 필요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1년 간 준비기간과 여러 번의 지역축제를 거쳐 검증된 레시피를 모아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책을 제작했어요. 주민들에게 형식적이고 정형화된 메뉴가 아닌 특산물이 담긴 시그니처 먹거리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볼 계획이예요.” 
청춘씨드 레시피북은 페이스북에 ‘청춘씨드 레시피’를 검색해 댓글 또는 김기호 대표 전화(010-8523-8453)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청춘씨드 사무실 앞에서 단체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
청춘씨드 사무실 앞에서 단체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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