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06-01 17:30 (월)
“선거보도준칙 천명하고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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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보도준칙 천명하고 지켜야”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0.03.30 15:51
  • 호수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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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창/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
우희창/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
우희창/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는 온통 ‘코로나19’로 도배되고 있다. 그나마 보도되는 총선 내용은 비례정당 참여여부 아니면 공천여부에 불과하다.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은 늘 강조되고 있지만 그야말로 말 뿐이다. 실제로 어느 당이 무슨 공약을 내고 있는지, 어느 후보가 무슨 공약을 하는지 언론을 통해 볼 수가 없다. ‘깜깜이 선거’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한 경기침체는 심각하다. 하지만 감염병에 대한 정부방역 정책 문제나 경제문제는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 일꾼들을 뽑는 일은 더 중요하다. 앞으로 4년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민의의 대표자를 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튼튼한 민주주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시민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늘 강조하지만 선거에 있어 언론의 책무는 막중하다.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뜻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해야 하는 일은 언론의 몫이다. 

사실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중대한 일이다. 이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후보와 정당들이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지, 어떤 비전과 정책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 선거 제도가 민의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경로가 바로 언론이다. 선거 과정에서 언론들이 중심을 잘 잡아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언론들은 지역의 대표를 뽑는 총선을 두고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은 안중에도 없고, 불공정 편파 보도, 부정주의 보도, 정책 중심·유권자 중심 보도 외면, 중앙 예속적 보도, 잘못된 여론조사 보도 등으로 엉터리 보도를 하고 있다. 오랜 관행으로 굳어온 이런 보도 태도가 쉽사리 고쳐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지역 언론의 총선 보도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후보자와 정당의 정책 및 공약을 전달하는 역할, 지역의 쟁점과 현안을 발굴하고 조명하는 역할, 공정선거를 위해 선거를 감시하고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 등 모두 지역언론이 해야 할 일이다.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한 보도, 유권자를 중심에 둔 보도, 정책과 관련한 보도를 충실하게 할 수 있는 매체는 지역 언론밖에 없다. 제대로 된 총선보도는 지역 언론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지역 언론을 둘러싼 시민사회와 학계 등이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전국의 언론시민단체들과 언론 현업 단체 등이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구성한 것은 하나의 중대한 시작이다. 이들 단체는 “선거 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인지, 얼마나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 혐오‧차별을 제대로 비판하고 있는지, 다른 선거보다 더욱 치열하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들도 때맞춰 선거 보도준칙을 확립하고 천명해야 한다. 언론단체와 지역 언론사가 공동으로 선거 보도기준에 대해 협의하고, 선관위와 시민단체, 학계 등과 세미나를 개최해 공정선거와 공정 보도를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제정된 보도준칙의 실천이다. 아무리 좋은 준칙이라도 기자들이 숙지하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는다면, 데스크나 간부들마저 기자들에게 지키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면 그 보도준칙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위해 ‘시민 저널리즘’을 구현해볼 것을 제안한다. 시민 저널리즘이란 일반 공중의 관점에서 선거 보도를 하고 선거 보도 과정에서 일반 공중을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선거의 중심은 유권자라는 점에서 지역 언론이 검토해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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