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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오룡리 부녀회, 작은영화관 운영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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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오룡리 부녀회, 작은영화관 운영 호응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3.30 14:55
  • 호수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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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마을회관에서 영화를

대치면 오룡리 주민들이 매달 둘째 주 금요일 저녁이 되면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오룡리(이장 김유현)는 지난해 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마을회관에 빔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이어 부녀회(회장 김경숙, 총무 유인식) 회원들은 빔 프로젝트 활용방법을 고민하다 영화상영을 생각해 냈고, 올 1월부터 매달 둘째 주 금요일 저녁마다 주민들과 마을회관에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있다.

“처음에는 부녀회원들만 봤어요. 그러다 주민들 모두 함께 보면 좋겠다 해서 확대했죠. 1월부터 극한직업, 친정엄마, 기생충을 차례고 봤고 4월에는 수상한 그녀를 보려고요. 젊은이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어른들은 못 가시잖아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에요. 평균 20명 이상은 모이시는 것 같아요. 이기신(70) 어르신, 신상균(80) 어르신, 김정순(81) 어르신 등은 첫 회부터 빠지지 않고 오시는 열성 영화광이세요.”김경숙 부녀회장의 말이다. 

작은영화관 운영을 위해 부녀회장과 총무, 황영순·홍순임 회원이 진행위원을 맡고 있으며,  영화선정부터 상영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있다. 특히 위원들은 어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 위주로 선정하고 있다. 영화관람 후에는 함께 모여 앉아 부녀회장이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소감을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작은영화관 단골 고객인 김정순(81) 할머니는 “결혼 전 보고 수십 년 만에 영화를 본 것”이라며 “그래서 영화관 개관 후 빠지지 않고 갔다. 정말 재밌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룡리 부녀회원은 17명. 이들은 작은영화관 운영 외에도 함께 모여 만두를 빚어먹기도 하고 올 추석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송편도 공동으로 빚어볼 계획이다. 마을 화합을 위해서다. 

“마을에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은데 그 때마다 회원들께서 나와 참여해 주십니다. 부군들도 질세라 나와 설거지도 해 주는 등 일을 도와주죠. 앞으로도 오순도순 생활해 나갈 것입니다.”김 회장의 말이다. 

이밖에도 오룡리에는 산악회(회장 윤순기)도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정기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산행에는 20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등산을 하며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는 물론 건강을 챙기고 화합까지 다지고 있다. 3월 산행도 둘째 주 토요일 진행됐으며, 홍순임 씨는 함께한 20여 명의 주민들을 위해 김밥을 준비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유현 이장은 “오룡리에는 어르신들도 많고 또 최근 들어 이사 오시는 분들도 많다”며 “함께 화합하면서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기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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