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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해도 안 해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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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해도 안 해도 걱정이네요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0.03.23 11:18
  • 호수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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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로 3차 연기…학부모 시름 깊어
윤애희 청양학부모연합회장

코로나19 소규모집단감염 확산으로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 신입생들과 수능을 앞둔 고3수험생과 학부모의 시름은 더 깊다. 
“개학을 해도 안 해도 걱정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개학 연기는 당연하지만 학부모 사이에도 의견이 나뉘고 있어요. 군내 감염이 없으니 개학해달라는 입장과 집에서 돌보는 게 안심된다고요.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특히 더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개학 연기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지만 대부분 겪고 있는 고통은 같다고 윤애희 청양학부모연합회장은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집안에만 있는 아이들이 답답해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활동을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중·고등학생들의 경우에도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집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빨리 학교를 가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말한다. 하루 세 끼를 챙겨 먹이려니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 
맞벌이 부부의 고민은 자녀를 돌볼 여력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노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청율이 낮다. 코로나19가 비말(침)로 전염되는 감염병이고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돌봄을 꺼리고 있어서다. 또 다른 대안은 가족돌봄휴가 정책이다. 하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휴가를 쓰더라도 무급으로 처리, 정부보조금 하루 5만원으로 책정(부부 최대50만원)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윤 회장에 따르면, 신입생이나 고3수험생을 둔 학부모들 걱정이 제일 크다. 학년이 올라가는 게 아니고 신입생들은 교과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습 자료를 제공해도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비인문계 학생들의 경우는 전공과목이 있는데 혼자 공부하기에는 역부족이고 고3수험생들은 수능일정 변경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애희 회장은 “가정 또는 개개인 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은 같다”며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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