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가축시장이 휴장에 들어감에 따라 출하를 앞둔 축산농가의 걱정이 깊어가고 있다.
청양 또한 축협이 운영하는 가축시장이 정부와 지자체의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로 폐쇄, 한우거래가 멈춘 상태다. 축산농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시한 조치여서 반발은 크지 않지만, 가축시장이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송아지는 거세적기가 생후 7~9개월로 이 시기를 넘기게 되면 육질 등급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판매가격도 떨어지기에 판매·구입 농가 모두 부담이 된다. 또 암송아지와 다자란 소도 가축시장 개장 전까지 먹이와 관리 등 추가비용이 발생해 자금 순환에 차질이 우려된다.
청양 가축시장은 매월 비육우 2회, 송아지 2회, 번식우 1회 등 총 5차례 열리고 있고, 하루 평균 거래는 비육우 80여 마리, 송아지 270여 마리, 번식우 80여 마리가 거래된다.
박철 축협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전국 모든 가축시장이 폐쇄됐다(19일 현재). 감염병인 메르스와 사스 때도 열렸던 가축시장이 문을 닫았던 시기는 동물 전염병인 구제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노중호 청양군한우협회장도 “송아지는 한 달에 10만 원 정도 먹이비용이 들고, 출하시기를 넘기면 판매가격이 오히려 떨어진다. 겨울철 뚜렷한 소득원이 없던 농가로서는 가축거래가 가계운영에 큰 보탬이 되는데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 회장은 또 “가축시장을 장기간 폐쇄하면 개장시 판매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가격폭락이 올 수 있다. 하루 빨리 가축시장이 열려 농가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