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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오룡리, 산악회 구성 오순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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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오룡리, 산악회 구성 오순도순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2.24 11:45
  • 호수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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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둘레길 걸으며 화합 다집니다

대치면 오룡리 주민들이 요즘 등산에 푹 빠졌다. 매달 한 두 차례씩 모여 안부를 묻고 등산을 하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는 물론 건강을 챙기고 화합까지 다질 수 있다는 일석삼조의 이점 때문.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오룡산악회(회장 윤순기·71)를 결성했다. 43가구 마을 주민 모두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11월 셋째 주 토요일 첫 번째 정기산행을 진행했다. 이어 12월부터는 매달 한 차례 정기모임을 포함해 두어 차례씩 함께 산에 오르고 있다. 
등산 코스는 회관에서 출발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칠갑산에 올라 해발 500여 미터에 위치한 대덕봉과 할미봉을 지나 다시 마을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3~4시간 정도 걸린다. 

매회 참여하는 인원은 평균 20여 명 이상으로, 산악회 윤 회장을 포함해 황영순 총무, 김유현 이장과 김경숙 부녀회장, 최고령으로 80세의 신상균 할아버지와 76세의 김맹기 노인회장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주민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주민들은 “첫 등반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처럼 쉽게 올라갔다 내려온다”며 “이웃에 살아도 자주 얼굴 보기 힘든데 이렇게 매달 한두 번 만나 얼굴도 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주민들은 “직장인들도 있어 토요일에 산행한다”며 “날이 따듯해지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룡산악회 결성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른들이 운동 삼아 시작한 등산에서부터 시작됐다. 

윤 회장을 주축으로 한 경로당 이용자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한 일환으로 꾸준히 등산을 해 왔고, 이를 윤 회장이 김유현 이장에게 전해 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김 이장은 “건강은 물론 원주민이 30여 세대, 귀농귀촌인 세대가 15세대 정도 되는 데 함께 산에 오르며 얼굴도 익히고 화합도 다진다”며 “등산하며 이사 온 분들에게 마을을 소개하고 또 자주 만나다 보니 서먹함도 없어져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산악회 구성 후 주민들이 함께하면서는 정상에 올라가 날이 좋으면 부여 백마강까지 보고 내려온다. 앞으로도 함께 등산하며 행복하게 생활하는 마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룡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윤순기 회장은 도시로 떠나 35년간 생활하다 2007년 부모 봉양을 위해 귀촌했다. 이후 배드민턴동호회 중 하나인 청봉클럽 창단 및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며, 후배양성 및 동호인간 화합과 친목 도모에 앞장섰다. 2015년에는 대치산악회(전 대치칠갑산악회) 창단 및 초대회장, 현재는 고문을 맡아 등산을 통한 면민 간 화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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