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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지체장애인협회 위탁시설 장애인재활근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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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지체장애인협회 위탁시설 장애인재활근로센터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2.24 11:15
  • 호수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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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 ‘꽃’, 삶의 보람 찾는 직업
청양군장애인자활근로센터 근로자
청양군장애인자활근로센터 근로자

장애인복지는 사회구성원으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고, 최상의 혜택은 일자리 제공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직업을 갖는 데는 주위 시선과 편견이 너무 크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 또한 매우 제한적이다. 
장애인이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갖도록 돕는 직업재활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사회적, 심리적 욕구 충족 수단이 되고, 가족에 의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생활로 자아발전과 자존감을 키워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청양군지회(회장 이민우)가 청양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청양군장애인재활근로센터(시설장 이중연)도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직업재활시설이다. 이 시설은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근로의욕을 갖는 자립공간이 되고 있다.

조미김 생산 모습
조미김 생산 모습

식품안전 해썹 인증 받은 ‘백세김’ 
장애인재활근로센터 주력사업은 식탁에서 사랑받는 맛김 생산이다. ‘백세김’이란 자체브랜드로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 가공품은 청양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근로자들의 자부심도 높다.
장애인재활근로센터는 지난 2004년 청양군이 장애인의 직업적응훈련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청양읍 송방리(칠갑산로 87)에 세웠고, 지체장애인협회가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시설은 ‘장애인들의 행복한 일터 조성과 사회참여 및 자립기반강화’란 비전 아래 30여 명의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건물은 2층 규모로 1층은 조미김을 생산하고, 2층은 제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임가공 작업장으로 활용된다.
조미김은 맛과 품질 면에서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시설운영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청양특색을 반영한 ‘고추맛김과 구기자맛김, 구기자고추맛 돌자반볶음’은 일반 김 제품과 차별화 돼 소비시장개척과 매출액 증대에 한몫을 했다. 전통 맛을 담은 재래김, 파래김도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시설홍보에 기여했다.

조미김이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식품안전성이 높아서다. 시설은 제품을 장애인이 만들었다는 선입견 해소와 신뢰 차원에서 작업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었고 기기도 최신으로 마련했다. 근로자도 작업복과 마스크 등 장비를 착용해 위생부분을 강화했고, 2014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이 같은 노력에 조미김 브랜드 ‘백세김’의 시장입지가 확고해졌고, 장애인의 보람과 자부심을 높이는 직장이 되고 있다.

근로의욕 높이는 임가공사업
시설 2층에 자리 잡은 임가공사업단은 지체·지적·정신·자폐·청각 등 장애를 가진 주민들의 일터다. 이곳에서는 업체가 재료를 제공하고 이를 조립하거나 완성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수작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제품생산은 부품조립 등 단순노동이지만 참여자들의 ‘얼굴은 일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활력이 가득하다.

임가공사업단의 차량와이퍼 조립모습
임가공사업단의 차량와이퍼 조립모습

지난 12일은 차량 와이퍼생산업체가 위탁한 제품을 조립하는데 근로자들이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개인별로 장애차이는 있었지만, 작업시간에는 모두가 자신이 맡은 일에 열중하며 일반인 못지않은 집중력과 작업성과를 보였다.
이곳에서는 업체의 주문에 따라 철망제작, 자동차 고무실링 제거, 쇼핑백 등 다양한 제품을 가공해 왔다. 

임가공사업단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열정과 근로의욕이 높아 사업영역을 확대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공간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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