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중학교(교장 장권수)가 지난 12일 역촌리 일원 신축 교사로 이전하면서 전국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명문학교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1952년 서정리 교사에서 개교한 정산중은 역촌리 교사 시대 개막과 함께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산동지역의 장평·청남·정산중 등 세 학교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학교 건물을 신축해 이전한다는 계획아래 2018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년 6개월 만에 준공, 이전하게 됐다.
학교 규모는 약36,500㎡ 부지에 7학급 131명(특수학교 1학급 포함)이 정원이며, 124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갖췄다. 2020학년도는 1학년 40명, 2학년 43명, 3학년 38명, 특수학급 2명 등 총 121명의 학생들이 공부한다. 정산중은 정산학구로 지정된 산동지역 초등학교 졸업생에 한해 입학할 수 있다.
정산중의 신축 교사 설립 비용은 약 340억 원으로 전국의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에너지자립학교로 지정돼 지열과 태양열로 에너지 독립이 실현된 학교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녹색건물 인증을 받았다.
운동장을 바라보며 본관동과 기숙사동이 나란히 서 있고, 뒤쪽으로는 체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신축 교사는 특성화된 최첨단 교과교실과 특별실 등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췄다.
본관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주된 교육 공간이 자리했다. 중앙현관은 2층 높이의 다목적홀로 꾸며 휴식공간과 영상물 상영시설물로 활용된다. 특히 천장을 자연빛 조절 기능이 있는 특수유리로 시공,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현대적인 건물로 알려졌다. 1층에는 교장실과 교무실, 미술실과 동아리실, 급식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2층은 일반교실과 수학실, 과학실, 도서실, 공작실 등의 학습 공간으로 구성했다. 복도와 마주한 일반교실은 방음유리로 시설하고 외부와의 개폐를 조정하는 등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치중했다.
기숙사동인 정산학사는 전면에 남학생동, 후면에 여학생동 총 2동으로 지었으며 각각 16개의 숙소에서 4인 1실 생활을 한다. 새 학기에는 85명이 기숙을 희망했다.
실외시설로는 마사토 운동장, 농구장, 풋살장, 생태학습장 등을 갖췄다.
최고의 시설에 부합되는 학교 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녹색학교 특색사업일환으로 일회용품 안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을 실시한다.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학급회, 정산학사를 모두 자치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학교로 지정,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지역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개최 등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장권수 교장은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만들겠다.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최고 인재를 양성하는 정산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