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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식 씨, 구기자삽수 판매 ‘고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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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식 씨, 구기자삽수 판매 ‘고소득’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2.17 13:48
  • 호수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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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개인농장…농한기 증식용 키워 농가 보급
명선식 대표가 ‘화수’ 품종을 삽수하고 있다. 이날 농장에는 구기자연구소 주정일 소장, 이보희 팀장, 손승완 연구사가 방문해 애로사항 상담 등 현장지도를 진행했다.
명선식 대표가 ‘화수’ 품종을 삽수하고 있다. 이날 농장에는 구기자연구소 주정일 소장, 이보희 팀장, 손승완 연구사가 방문해 애로사항 상담 등 현장지도를 진행했다.

금송농원 명선식(56·청양읍 충절로) 대표가 구기자삽수 보급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개인 농장에서 구기자삽수를 농가에 보급하는 곳은 금송농원이 전국 유일하고, 2월 삽수작업 3월 분양 등 농한기를 이용한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구기자는 통상 묘목이 아니라 약 15cm 정도의 연필크기 만한 삽수로 번식한다. 삽수는 식물의 가지나 잎, 눈 따위를 꺾거나 잘라 흙에 꽂아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8년까지는 충남농업기술원 구기자연구소에서 재배 및 삽수해 원하는 농가에 보급했다. 그러다 2018년 10월 명 대표가 충청남도와 ‘신품종 보급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부터 5년간이다.
이후 명 대표는 구기자연구소로부터 노지용인 청명·호광·청홍·청금과 비가림하우스용인 장명·청운·화수, 구기순용인 명안 등 보급용 8품종을 분양받아 2300여 제곱미터 규모의 밭에 심었고, 지난해 2월 삽수작업을 거쳐 3월 처음으로 6만주를 전국 농가에 분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4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10만 주를 분양할 계획으로, 현재 농가 보급을 위한 삽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 대표는 “구기자연구소에서 증식용 구기자를 분양 받아 매뉴얼대로 키워 삽수작업 후 농가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종자업 등록은 물론 통상실시 계약 조건이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많고 까다롭지만 도전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명 대표는 부인 박숙자 씨와 함께 2016년부터 구기자 농사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660여 제곱미터의 시설하우스에서 2단 150cm로 키를 높인 2단 농법으로 다른 농가보다 많은 총 2톤의 구기자를 수확해 구기자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1300여 제곱미터에서 구기자 농사를 지어 블로그 홍보나 지인들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구기자연구소(소장 주정일)에서는 명 대표가 증식용 구기자를 분양받아 잘 키워 삽수 작업 후 일반 농가에 판매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 수시로 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 등 상담도 지속적으로 해 주고 있다.
주 소장은 “구기자는 건조와 내한성이 강해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또 한 번 심으면 4년 이상 재배가 가능할 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은 작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가림하우스용인 화수는 자가화합성으로 혼식이 불필요하지만 나머지는 자가불화합성으로 분양신청 시 수분수(꽃가루 수정을 위해 섞어 심는 다른 나무)를 포함해 2품종 이상씩 신청할 것, 삽식 적기는 3월 중하순으로 적기에 삽식하지 못할 경우는 삽수를 냉장고(4℃, 95% 상대습도)에 보관했다가 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구기자삽수 분양신청은 전화(010-9481-2401/ 명선식) 또는 문자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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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일 2020-02-18 14:48:31
구기자 삽수를 생산, 분양하여 농한기 소득을 올리는 유익한 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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