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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명걸 씨, 아시아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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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명걸 씨, 아시아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02.10 10:37
  • 호수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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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리 고향 길에서 오토바이 타기 시작
류명걸 씨, 아시아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류명걸 씨, 아시아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한국인 최초로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랠리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해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완주에 성공한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정산면 대박리 류인구(74)·안점순(62) 씨의 아들 류명걸(39) 선수. 

류 선수는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0다카르랠리에 참가, 약 7500km를 누적 시간 52시간 40분 26초의 성적으로 완주했다. 450cc 바이크 부문에는 158명이 출전했으며 12구간으로 나눠 치러진 경기에서 96명이 완주했고, 류 선수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0위를 차지했다.

류 선수는 정산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근 지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20여 년 전 모터사이클에 입문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오토바이와 친했다. 아버지가 몰던 배기량 50cc의 오토바이를 타고 대박리 고향의 좁은 길을 누비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고향 친구 오토바이를 타다가 고장을 낸 적이 있었다. 수리비가 비싸서 직접 정비를  배우기 시작했고, 수리비용과 비용이 많이 드는 도로 주행 바이크 대신 산악과 사막을 주행하는 오프로드 바이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모래에 처박혀도 즐거웠다. 앞으로 내 인생의 랠리는 계속될 것이며, 2030년 GS 트로피 국가대표로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터사이클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부터 전업 선수로 활동 중이다. 몽골랠리(2017·2019년), 바하랠리(2018) 등에서 우승하며 모터사이클 아시아 일인자로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버지 류인구 씨는 “어려서부터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했는데 결국 선수가 됐다”며 “대회를 마치고 설 명절에 집에 왔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아들에게 잘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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