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방에 가정과 나라의 평안 기원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었던 지난 4일 입춘을 무색하게 하듯 청양은 물론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늦추위가 몰아 닥쳤다.
이번 겨울은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눈은 물론 강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봄을 시샘하는 늦추위가 사계절 중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에 찾아왔다.
올해 입춘시간은 오후 6시 3분으로 이때 가정에서는 대문과 집안에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새로운 봄을 축하하는 글인 ‘입춘방(立春榜)’ 혹은 ‘입춘첩(立春帖)’을 붙였다.
입춘방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 建陽多慶)’,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 등 가정의 복과 건강, 평안 등을 담은 좋은 글귀가 담긴다.
청양연서회(회장 복진서) 회원들은 입춘을 맞아 이를 환영하는 글귀를 정성을 다해 쓴 뒤 지인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따스한 봄기운을 전했다.
연서회는 청양도서관 서예동아리(강사 최훈기)로 매주 화요일 모여 실력을 다지고 있고, 실력도 전국 수준급이어서 전국 각종 서화대전에서 입상하고 있다.
복진서 회장은 “연서회는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평소에는 청양도서관에서 역량을 키우지만 건물공사 관계로 현재 청양읍 복지회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군민과 지역사회에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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