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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연 씨, 한글서예 발전방향 모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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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연 씨, 한글서예 발전방향 모색전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2.10 10:03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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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관 2층…12일 개막 18일까지 계속
이봉연전시회
이봉연전시회

서예가인 우당 이봉연(76·비봉면 장재리) 작가의 ‘한글서예 발전방향 모색전’이 오는 12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한국미술관 2층1관에서 열린다. 
한국미술관 특별기획 초대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소품을 포함해 80여 점이 선보이게 된다.

작품 중에는 그동안 작은 글씨로만 썼던 궁체 일변도의 한글서예를, 예를 들어 관동별곡은 국전지 30장을 사용해 성산별곡은 국전지 48장을 사용해 대형으로 멋스럽고 웅장하게 표현한 작품 등이 포함됐다. 40여 점의 소품은 흰 바탕에 검은 묵색의 전통 서예에 채색을 하고 문양을 곁들여 현대인의 미적 감각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가는 “문자를 새로운 형태로 디자인해 정적이고 고착된 기존의 서예에서 탈피해 시각적으로 돋보이면서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서예에서부터 현대 서예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을 넓히고 공부하는 분들의 서예술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초청 인사를 전했다.  

이봉연 작가는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대학까지 졸업 후 상명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홍성 혜전대학 경영정보과 교수로 28년 근무하다 2010년 2월 정년퇴임했으며, 2011년 11월 현재 거주지인 비봉면으로 이사와 작품 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다. 
이 작가는 한글을 단아하고 여성스럽게 체계화한 고유 서체 ‘한글우당체’ 개발교본을 출간한 바 있다. 2016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 말까지 장재리 부르니 마을 입구에서 마을까지 ‘논바닥에 서예를 심다, 사람은 오래 참고’라는 주제로 120여 점의 서화 전시회를 연 것을 비롯해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봉연 작가는 “정년퇴임 한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퇴임 식장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내려서는 것이 아니라, 바꾸어 서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었다. 퇴직 후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좋아하는 것에 더 매진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 그때 시, 서, 화를 어느 정도 수준에 올려놓고 그 중에서도 한글서예 만큼은 정립 시키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이를 위해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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