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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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9.11.25 15:22
  • 호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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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만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 김재만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아저씨, 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상상력이 있어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요. 친절과 공감과 이해심도 생겨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상상력을 키워 줘야 해요.”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한 구절이다.
키다리 아저씨는 아기 때 존 그리어 고아원에 버려져 전화번호부와 묘지에서 아무렇게나 고른 이름으로 살게 된 ‘제루샤 애벗’과 그의 후원인 키다리 아저씨의 이야기다.

제류사 애벗은 18세 최고령 원생이 될 때까지 고아원에서 허드레꾼으로 자란다. 누구보다 총명하고 활달했지만 의무감만을 강조하는 고아원의 교육철학으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익명의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로부터 대학 장학금을 받게 된다. 조건은 단 하나, 작가기 되기 위해 성실히 공부하고 있다는 증거로 매달 한 통의 편지를 쓸 것! 그녀는 스스로 이름을 ‘주디’로 바꾸고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는 나름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먼저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대학생활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대학의 환경, 만나는 사람, 심지어 먹는 음식 등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편지에 담는다. 다음으로 맡은 학업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 1학년 신입생 시절, 주디는 수학과 라틴어 두 과목을 낙제하는 일이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낙제한 이유와 다시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그 결과도 상세히 설명한다. 마치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에 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보답인 것처럼.

이에 반해 키다리 아저씨는 답장이 거의 없다. 소설의 초·중반까지 주디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답장이 없다. 키다리 아저씨는 자신의 요구사항이 있을 때 답장을 한다. 그럼 주디는 이를 거부하기 힘들다. 물론 거부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 거부를 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그 이유를 상세하게 편지로 설명한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문득 좋은 정치를 위한 후원이 키다리 아저씨와 같았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많은 국민들이 비록 작은 돈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후원하는 것이다. 후원을 받은 정치인은 후원에 힘입어 본인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수시로 전달한다. 또한 후원받는 국민들에게 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민들도 후원자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낸다. 잘못된 정책과 방향에는 꾸지람을 주고 잘하는 일은 칭찬한다. 우리가 후원하는 대상이기에 애정도, 관심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정치에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후원하고 싶다면 해당 후원회에 후원금을 내면 된다. 정당에 골고루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법도 쉽고 간편하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하면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심지어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간편하게 후원할 수 있다.

주디는 소설에서 상상력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고 공감과 이해심도 생기기 때문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으로 주디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다. 우리 정치도 상상력을 높여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가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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