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초대 -공연의 꽃,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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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초대 -공연의 꽃, 뮤지컬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9.11.25 15:10
  • 호수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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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소박한 사물과 사람들
▲ 싯다르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전율과 감동의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5년 만의 재연으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지난 17일 뜨거운 박수 속에 마지막 공연을 성료했다.‘-국방일보 일부
 
‘누구는 행복에 젖고 누구는 눈물에 젖는다’, 프랑스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아르노가 절망과 고뇌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노래합니다. 진실은 무엇이고 또 정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무대가 회전하자 마리 앙투와네트를 비롯한 귀족들이 18세기 유럽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연회를 즐기고 있습니다. 뮤지컬 <마리 앙투와네트>를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압도됩니다.

‘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 대중연극이나 음악을 곁들인 무대예술에 무용과 드라마가 합해진 공연예술의 집합체입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나라마다 국민의 즐거움을 위한, 음악이 첨가된 대중극들이 다양하게 발달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전통 음악극인 오페라가 없던 영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희곡형식을 수입하게 되었답니다. 1728년 ‘발라드 오페라’(풍자적인 성격을 띤 희극으로 노래와 음악이 연주되는 서민적 음악극)인 <거지 오페라>가 상연되기도 하였습니다.

▲ 마리앙투와네트

19세기 영국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부자들과 상인들은 오락물을 찾기 시작하였답니다. 노래와 춤과 오페라의 연주자들과 미인들이 등장하는 오락공연물 ‘뮤지컬파스’가 생겼습니다. 뮤지컬파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뮤지컬코미디’라 불리게 되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춤과 노래와 코러스걸의 군무가 있는 악극이 유행하였습니다. 미국의 코메디풍의 쇼와 촌극 등의 공연들이 ‘뮤지컬코미디’를 비롯한 유럽식 공연과 합해져 현대적 의미의 뮤지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은 1892년 런던에서 공연된 <거리에서>를 첫 작품으로 인정 후, 100여 년 동안 대중적인 공연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뮤지컬의 발상지인 미국이나 영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공연예술장르로 발전하였지요. 
1950년대까지 대중문화의 모든 것이라 부를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은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에 많은 관심을 쏟아, 작곡가와 안무가들이 동원돼 전문적인 뮤지컬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텔레비전과 록 음악의 등장으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급작스런 침체기를 맞지만, 1980년대 이후 국제적인 흥행작의 등장으로 뮤지컬은 부활하게 되며, 본격적으로 상업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뮤지컬1호는 1966년 공연된 <살짜기 옵서예>로, 패티김이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고전소설 ‘배비장전’ 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의 효시이기도 합니다. 뮤지컬을 한국에 정착시키려는 ‘예그린 악단’의 오랜 숙원을 실현시킨 무대이기도 했지만, 한국식 절절한 사랑이야기의 뮤지컬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는 암시를 던져주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춤과 연기와 특히 음악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뮤지컬은, 낭만주의 연극에 가까운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공연예술에 비해 화려하고 낙천적이며 환상적입니다. 암묵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 있지만, 스스로도 자신의 존재를 잊은 채 눈길과 귓길을 다 맡겨버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서민적인 대본, 대중적인 음악, 많은 대사, 자연스러운 장소 등 좋은 장점이 많지만, 아직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 남산 밑 대형극장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았습니다. 가수 이종용씨와 윤복희씨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난생 처음 본 뮤지컬이었지만, 온 몸에 전율이 왔습니다. 그래서 또 한때는 뮤지컬가수가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였습니다.

‘일상의 쉼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표어입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도 참 좋습니다.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하게 하도록,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생활 속 문화향유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4년에 지정해 놓았습니다.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제공하고자 하는 날이지만, 아직은 많이 멀고멉니다.

<김현락 지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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