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음식에 담다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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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음식에 담다 ⑫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9.11.11 13:50
  • 호수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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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서비스로 머물고 싶은 청양 만들자

농촌진흥청은 농촌의 다양한 잠재자원을 활용한 향토음식계승 정책 일환으로 전통 식문화공간인 농가맛집을 조성, 운영했다. 국비사업으로 지원된 농가맛집은 200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6년 종료됐지만, 현재 전국에는 약 120여개 소의 농가맛집이 운영 중이다.
이중 충남도내는 총 31개소가 조성, 운영됐다. 이중 고령 또는 대표자 건강악화 등으로 인해 폐업한 4개소를 제외하고 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7년 말 현재다.
이와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충남 농업기술원은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체험·외식분야 기술개발과 지역자원을 연계한 6차 산업화로 생산자와 소비자, 농업과 타 산업간 연계를 통한 농업 및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농촌자원 수익모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6차 산업화 수익모델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충남 농업기술원이 공모사업으로, 2014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선정 후 2년간 나눠 지원되는 충남도내 농촌자원 수익모델 운영 사업장은 총 21개소다.
청양군내에는 농촌진흥청 인증을 받은 농가맛집이 1곳, 충남도 공모에 응모 선정돼 운영되고 있는 농촌자원 수익모델 사업장 3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이 어떠한 잠재자원을 활용해 향토음식을 발굴·상품화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지 또 이를 통해 얻는 농업 외 소득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본다. 타 지역 사례도 둘러본다.
이번 기획 마지막으로 그동안 둘러본 충남도내 곳곳의 농가맛집, 농촌자원 수익모델 성공사례 정리와 전문가를 통한 청양의 미래 먹을거리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청양군내 농가맛집과 수익모델.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 제공
그동안 농가맛집 8곳과 수익모델 4곳 등 총 12곳의 이야기를 청양신문 지면에 실었다. 
농가맛집은 남양면 온직리 ‘차와싸리골밥상’, 부여 ‘나경’, 예산 ‘가야수라간’, 금산 ‘진악산뜰’, 서산 ‘소박한 밥상’, 논산 ‘셋집매’, 서천 ‘다정다반’, 보령 ‘석화촌’ 등 8곳이고, 수익모델은 남양면 온직리 ‘선한제빵소’, 청양읍 적누리 ‘농가맛집 옥화’, 청양읍 교월리 ‘향토레스토랑 휴식’, 그리고 보령의 ‘라르고팜’ 등 4곳이다.
이들 농가맛집과 수익모델은 사업명은 다르지만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지역 농민들이 농사지은 식자재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맥락에서는 같다.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우리 식문화 계승 및 확산, 더불어 농가소득도 올리고 있다.   
다만 농가맛집이 소비자들에게 먹을거리 제공에 더해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와 농민의 손맛, 농장의 이야기가 담긴 농촌형 식문화공간을 제공한다면, 수익모델은 지역농업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다.

▲ 청양군내 농가맛집과 수익모델.

독특함으로 소비자들과 만나다  
12곳 모두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농가맛집 또는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청양지역에 위치한 농가맛집 ‘치와싸리골밥상’은 차 농장 운영 이점을 활용해 차와 정성껏 기른 각종 산나물과 채소 등을 주재료로 한 자연밥상을 제공해오다 지난해부터는 차를 주제로 한 힐링체험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모델 ‘옥화’는 농장에서 갓 수확한 식재료를 곧바로 식탁 위에 올리는 형식의 ‘팜투테이블’식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SNS를 활용해 당일 메뉴를 소개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한 선호도 높은 맞춤형 식단 구성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 수익모델인 ‘선한제빵소’는 우리 쌀을 이용한 빵과 쿠키 개발, 쌀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를 만들어 농가소득을 높이고, 소외계층에 무료 빵 나눔으로 이웃사랑도 실천한다. 제과제빵 체험으로 학생들에게 진로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수익모델인 ‘휴식’은 향토음식 BBQ 레스토랑으로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퓨전음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개점 1년 여가 지난 지금은 청양지역 외식 공간으로 자리를 당당히 잡아가고 있다.

▲ 청양군내 농가맛집과 수익모델.

농사와 체험, 그리고 예약제 운영
청양 외 지역인 농가맛집을 살펴보면, 우선 ‘나경’은 우리나라 최고의 표고버섯 생산지인 부여에서 오랫동안 관련 농사를 지은 것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맛 좋은 버섯을 이용한 밥상을 선보이고 있다. 100% 예약제다.
예산 ‘가야수라간’은 식사와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표고버섯 등 농산물을 활용한 궁중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소나무 숲과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역시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금산 ‘진악산뜰’은 농산물 수확체험으로 소비자들을 먼저 만났고, 이어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인삼을 이용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100% 예약제며, 50% 선 입금이 특징이다.
서산 ‘소박한 밥상’은 농가맛집 최초로 예약제를 시행했고, 휴가철에는 최대 200여 명까지 찾는 명소다. 넓은 쉼터가 조성돼 있고, 가족들과 함께 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논산 ‘셋집매’는 채소의 90% 이상을 재배해 사용한다. 떡갈비 전문점으로 면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상시 운영되며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천 ‘다정다반’은 수제차와 전통장으로 소비자들과 먼저 만났으며, 텃밭 채소와 희리산 자락 각종 산채를 주재료로 한 푸짐한 자연밥상을 제공한다. 하루 전 예약이 필수인 곳이다.
보령 ‘석화촌’은 80여 년 된 목조주택을 이용한 농가맛집이다. 방풍·능이버섯·바지락 등을 주재료로 조화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예약하지 않고 방문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라르고팜’은 농가맛집이 아닌 수익모델이다. 음식과 음악을 결합한 힐링체험장 운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특히 음악 힐링 프로그램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소개한 곳 모두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농사에 더해 한 가지 한 가지 정성으로 만들다 보니 예약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도 전한다.
마지막으로 농가맛집 주인장들은 “손님들이 대접받고 간다는 생각이 들도록, 시골스럽지만 건강하고 맛있게, 재 방문자들에게 ‘음식 맛이 항상 똑같네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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