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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씨, 칠갑산 옛길에 이호카페갤러리 오픈
아버지와 함께 했던 유년시절 그립다
[1319호] 2019년 11월 04일 (월) 15:35:51 이관용 기자 lee@cynews.co.kr
   

가을단풍이 절정인 칠갑산 옛 도로에 분주한 삶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호카페갤러리(대표 박수진·50)다.
이곳은 여느 유명카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칠갑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 산새소리가 어우러져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쉼터와 같은 힐링공간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서울 등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세워져 발길을 멈추게 한다. 조각상을 둘러보다 보면 청양군민이면 한번쯤은 보거나 들어봤을 ‘콩밭 메는 아낙네’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작품은 청양은 물론 우리나라 조각계에서 이름을 알렸던 고 박칠성 작가의 작품으로 생가를 개조한 갤러리 입구에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갤러리 내부는 주택이 갖는 아담함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편안한 분위기로 울산 공업센터 기념탑, 대전탑, 대천 바다의 여인상 등 박 작가의 다양한 작품기록과 평소에 사용했던 작업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칠갑산 옛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는 외부 벽이 대형유리로 돼 있어 차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마시는 차외에도 프랑스 등 다른 나라 제품도 판매, 소비자의 기호 범위를 넓혔다.
이처럼 박 작가의 생가가 카페와 갤러리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자녀인 박  대표에 의해서다.

박 대표는 지역에서 청양초, 청신여중을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디자인사업부에 입사해 현장실력을 쌓았고, 미국 뉴욕에서 역량을 다진 후에는 공간기획, 그래픽,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이호브랜드’란 디자인 전문회사를 창립했다.
회사를 창립하면서까지 작가로 왕성한 활동하던 그가 고향을 찾아 이호카페갤러리를 내게 된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잊지 못해서다.

박 대표는 “작가의 길을 걸으면서 행복했던 유년시절 기억이 떠오르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만 갔다”며 “칠갑산은 나에게 어릴적 추억이 깃든 곳이고, 아버지는 삶을 함께했던 뜻 깊은 장소였다”고 회상했다.
카페이름 ‘이호’는 “두 개의 항아리란 의미로 아버지의 호칭이었다. 이호카페갤러리는 칠갑산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만들게 됐다”며 “카페가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찾고 삶의 활력을 충전하는 힐링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박 대표는 바랐다.
현재 이호카페갤러리는 박 대표가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어 주말에만 운영되며, 앞으로 전담 관리자가 채용되면 평일에도 정상영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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