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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체험박물관 수년째 제자리, 콘텐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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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체험박물관 수년째 제자리, 콘텐츠로 승부수?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9.09.23 11:35
  • 호수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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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 ‘청양의 특색 없다’ 지적…계획 덜어내야
▲ 김돈곤 군수와 자문위원단,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연계 사업대상지를 둘러보고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사업 기본계획(변경)수립 자문위원단이 청양의 특색이 없는 프로그램을 덜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혼잡하고 차별화할 지역 백제문화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제시대 전략요충지, 군 대표 백제문화 랜드마크 등의 미션과 비전이 사업의 기본 구상과 방향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문경원 대전대 교수)도 나왔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1단계로 전시체험관, 다목적 야외공연장, 판매 및 관리동, 야외쉼터 및 화장실을, 2단계는 백제성 망루재현, 백제예술문화거리, 디지털 체험관, 백제성 광장, 예술문화광장, 편의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문위원들은 1단계 전시체험관에 설치 예정인 백제성 탈환 어드벤처 체험존과 백제예술문화체험존 세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자칫 이도저도 아닌 공간이 될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더해 주 방문객 층이 성인과 노인(65.1%)인데 비해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 현실)설치는 불필요해 보이며,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발전 수준을 따라갈 수 있는지 여부가 의문(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이라는 것이다.

이날 김관동 충남도 관광진흥과 관광개발팀장은 “1단계 세부 프로그램을 덜어내고 사업을 진행해 본 뒤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2단계를 진행해야 한다”며 “2단계 사업도 용역 컨설팅을 좀 더 받아보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운영 방식은 공공의 책임 관리를 통한 사업의 안정성, 민간 위탁 전문성을 통한 효율성, 장곡리 마을협의회 협조 등 공공과 민간 협치를 통한 운영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8일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사업 기본계획(변경)수립 자문위원회의에서 나왔다.

당초 이 사업은 대치면 장곡리 156-5번지 일원 6000㎡(1단계 2850㎡, 2단계 3150㎡)를 대상으로 한옥마을, 저잣거리, 관리실, 화장실 등 백제촌 조성을 계획했다. 그러나 한옥마을 숙박 운영의 한계와 지역주민 반발 및 민원, 테마 체험의 한계 등을 이유로 ‘백제 테마마을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곳엔 전시체험관, 판매 관리동, 다목적 야외 공연장,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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