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사업 기본계획(변경)수립 자문위원단이 청양의 특색이 없는 프로그램을 덜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혼잡하고 차별화할 지역 백제문화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제시대 전략요충지, 군 대표 백제문화 랜드마크 등의 미션과 비전이 사업의 기본 구상과 방향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문경원 대전대 교수)도 나왔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1단계로 전시체험관, 다목적 야외공연장, 판매 및 관리동, 야외쉼터 및 화장실을, 2단계는 백제성 망루재현, 백제예술문화거리, 디지털 체험관, 백제성 광장, 예술문화광장, 편의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문위원들은 1단계 전시체험관에 설치 예정인 백제성 탈환 어드벤처 체험존과 백제예술문화체험존 세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자칫 이도저도 아닌 공간이 될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더해 주 방문객 층이 성인과 노인(65.1%)인데 비해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 현실)설치는 불필요해 보이며,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발전 수준을 따라갈 수 있는지 여부가 의문(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이라는 것이다.
이날 김관동 충남도 관광진흥과 관광개발팀장은 “1단계 세부 프로그램을 덜어내고 사업을 진행해 본 뒤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2단계를 진행해야 한다”며 “2단계 사업도 용역 컨설팅을 좀 더 받아보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운영 방식은 공공의 책임 관리를 통한 사업의 안정성, 민간 위탁 전문성을 통한 효율성, 장곡리 마을협의회 협조 등 공공과 민간 협치를 통한 운영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8일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콘텐츠 강화사업 기본계획(변경)수립 자문위원회의에서 나왔다.
당초 이 사업은 대치면 장곡리 156-5번지 일원 6000㎡(1단계 2850㎡, 2단계 3150㎡)를 대상으로 한옥마을, 저잣거리, 관리실, 화장실 등 백제촌 조성을 계획했다. 그러나 한옥마을 숙박 운영의 한계와 지역주민 반발 및 민원, 테마 체험의 한계 등을 이유로 ‘백제 테마마을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곳엔 전시체험관, 판매 관리동, 다목적 야외 공연장,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