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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추왕 김시성·구기자왕 윤무상 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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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추왕 김시성·구기자왕 윤무상 씨 선정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9.08.26 11:17
  • 호수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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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농사짓다보니 좋은 일이 생기네요

김시성(71·운곡면 추광길)·윤무상(81·대치면 상갑1길) 씨가 올해의 청양고추·구기자왕으로 각각 선정됐다.
청양군은 ‘2019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 앞서 읍면에서 각각 종목별 1명씩을 추천 받았으며,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포장(품종, 육묘, 토양, 관수, 관리상태) 및 품질(균일도, 세척여부, 건조색) 등 현장 심사 후 지난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고추왕 부문에서 김시성 씨가 최우수 농가로 뽑혔으며, 김영미(정산면 와촌들길)씨 우수, 이의복(화성면 독골길) 씨가 장려상 수상자가 됐다.
구기자왕 부문에서는 윤무상 씨가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으며, 박지호(청양읍 고리섬들길)씨가 우수, 안길용(운곡면 청신로)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군은 올해 두 부문 모두 1개면이 추천자가 없었으며, 9개 읍면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2019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개막식에서 개최된다.

▲ 고추왕 김시성 씨와 부인 임재수 씨

노지재배로 고품질 고추생산

고추왕 김시성 씨는 15년 전부터 고추농사를 본격적으로 짓고 있다. 노지재배 방식이다. 노지고추가 감칠맛도 나고 맛있으며, 병해충 예방 및 관리가 수월한 이유다. 그리고 15년 만에 처음 고추왕에 출전해 최고의 농사꾼으로 뽑혔다.
규모는 그동안은 5000여 제곱미터였으나 올해는 양을 좀 줄여 4000여 제곱미터로, 김씨는 이곳에 바이러스 내병계이면서 수량성이 우수한 PR등대·칼라장군·해비치 등을 심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올해 4000여 근(건고추) 정도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담배농사를 주로 했고, 여기에 고추, 들깨, 콩, 마늘 농사도 조금씩 지었었어요. 그러다 15년 전부터는 담배를 접고 노지 고추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수확량도 매년 평균 4000여 근(건고추) 정도로 비슷하고요.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농사규모는 줄었는데 수확량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토양관리부터 관수까지 주변 관리에 신경을 썼거든요. 덕분에 평당 포기수와 열린 개수, 전체 면적 대비 수량 등을 보는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렇게 고추왕이 된 것 같습니다. 기쁘네요.”
그는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가장 어려운 것이 일손부족이고, 그래서 올해는 먼 곳에 살고 있는 친척들의 손까지 빌려 농사를 지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어렵게 정성들여 농사지은 고추 중 일부는 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나머지는 직거래로 판매할 계획을 전했다.
김시성 씨는 고추 외에도 감자·들깨·마늘·콩 등 다양한 밭농사도 짓고 있으며,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빨리 고추를 따야 한다며 부인 임재수(66)씨와 함께 고추 밭으로 향했다.

▲ 구기자왕에 선정된 윤무상 씨.

구기자 농사 3년 만에 최고 선정

구기자왕 윤무상 씨는 81세 고령으로, 70여 년 가까이 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사꾼이다. 하지만 구기자 농사를 지은 것은 3년뿐이 안됐다. 또  당당히 구기자왕이 됐다.
“담배와 고추농사를 지었어요. 그런데 수확시기가 같아 항상 하나는 망쳤죠. 그래서 한동안은 담배만, 1982년도부터는 고추농사만 지었죠. 그러다 최근에 구기자도 시작해봤어요.”
그는 3년 전 330제곱미터 규모의 시설하우스 1동에 화수 품종을 심어 그해 200근을,  2년차에는 165제곱미터 시설하우스 1동을 더 늘려 농사를 지었고 450근을 수확했다. 올해 벌써 200여 근을 땄고 가을 수확까지 계산하면 500근은 충분히 수확할 것이라고 말한다.

“무농약입니다. 그렇다보니 병해는 괜찮은데, 충해 관리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또 올해는 폭염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농가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열매도 건강하게 많이 열렸고 덕분에 구기자왕까지 된 것 같아요”
고령에도 불구하고 구기자 농사 3년 만에 최고 농사꾼으로 선정된 그는 이밖에도 노지고추(5000제곱미터), 종자를 받는 배추(1600제곱미터), 벼(9000제곱미터) 농사를 짓는 등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다.
“청양친환경구기자영농법인에 전량 납품합니다. 무농약이나 유기농 구기자는 예년처럼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을 더 늘릴 계획은 없어요. 지금도 수확할 때는 일꾼들의 힘을 빌려야 하는 데 일꾼이 없어 힘들거든요. 이 자리를 빌려 도와주신 주변 이웃들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윤무상 씨의 감사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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