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03 (금)
식수에 검은색 이물질 주민들 불안
상태바
식수에 검은색 이물질 주민들 불안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9.08.26 11:05
  • 호수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곡 미량2리 마을상수도 오염 대책 시급
▲ 운곡면 미량리 구모동 주민 A씨는 먹는 물에 검은 이물질이 다량으로 나오고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운곡면 미량2리 구모동(3반) 주민들이 먹는 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나와 ‘건강에는 이상은 없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구모동은 7가구에 12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로 광역상수도가 설치돼 있지 않다. 군은 주민들의 생활용수 확보 차원에서 마을 앞 농경지에 대형관정을 개발, 지하수를 산기슭에 설치된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가두는 시설을 지원했다. 문제는 가구별로 설치된 상수도시설을 통해 나오는 생활용수에서 검은색 침전물이 나오고 있는 것.

주민들은 검은색 침전물이 먹는 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정도여서 군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얼마 전 주방수도시설 물에서 이물질이 보여 하얀색 접시에 담아 봤는데 검은색 침전물이 쌓였다. 얼마나 많은 이물질이 물에 섞였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시 바닥이 검게 됐다. 그동안 이 물로 밥을 하고 먹어 왔는데 건강이 걱정된다”고 불안해했다.

주민 B씨도 “샤워를 하는데 눈이 따갑고 씻어도 몸이 개운하지 않아 물을 받아봤더니 검은색 흙탕물이었다”며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데 오염된 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은 없을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은 주민들이 먹는 물로 고통을 받자 간이상수도시설에서 물을 정수하는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정화시설이 침전물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맑은 물 확보차원에서 대체 관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근 군 환경보호과장은 “구모동 주민들의 신고로 수질검사를 실시했다”며 “군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예비비를 편성하고, 대체관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7월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군내 211개 마을 간이상수도에 대해 일제히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수질검사에서 18개 마을이 ‘부적합’이 나와 정수시설 설치와 대체 관정 등 시설개선에 예비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군은 또 간이상수도 물탱크 청소에 6800만 원을 편성, 기존 2년 1회에서 1년 1회로 청소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