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과 장평 지역 가로수인 왕벚나무와 감나무, 호두나무, 오디나무 등 유실수 중심으로 미국흰불나방 유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는 넓은 잎을 가진 활엽수의 잎맥을 제외한 잎을 모두 먹어 치운 뒤, 다른 나무로 옮겨 다니며 농작물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현재 군 가로수 1만6000여 본 중 왕벚나무가 1만 800여 본으로 장평과 미당, 청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식재돼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 흰불나방 애벌레 방제를 위해 군 전체 가로수에 2차에 걸쳐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추가 방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인근 농가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청남의 몇몇 마을에는 감나무 등 피해가 많아 마을 전체 나무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또 마을의 보호수인 정자나무 등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할 소재지 면에서 약제를 지원, 주민들이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방제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감나무 잎사귀를 모두 갉아먹었다. 호두나무 등 먹기 좋은 무른 잎이 달린 나무들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며 “방제를 해도 살아남는 것이 있다. 내년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올해 미리 방제를 해야 한다. 각 개인이 방제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동시에 방제를 실시해야 그 효과가 좋은데 대책 마련”을 바랐다.<청양신문 1302호 1면 참조>
유기방제약을 사용해 방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방제의 어려중의 하나다.
군 관계자는 “방제 시 인근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돼 친환경 약제로 방제를 한다. 일반 약제에 비해 그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청남·장평 지역에 피해가 큰 요인으로는 인접 지역으로부터의 확산, 산서지역에 대비해 온도가 다소 높은 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