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만 75세 이상 고령자의 농어촌 버스 무상지원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더 행복한 충남교통 카드’ 발급이 지체돼 카드 신청을 접수한 해당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 행복한 충남 교통카드(이하 충남교통카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6월 중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아왔으며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카드 발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충남교통카드 신청· 접수 후 발급까지 길게는 20일 정도 소요돼 주민들이 원성이 높은 것.
한 군민은 “신청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카드가 오지 않는다. 언제 오는 건지 답답하다”고 빨리 처리되길 바랐다. 또 다른 군민도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 늦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 이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군 관계자는 카드 발급 신청자가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 전체 해당자가 18만 5000여 명에 달하는데 카드 발급 가능 시스템을 개발해 작업을 하는 곳이 단 한곳으로 1일 발급 가능 수량은 1000장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월부터는 군 자체적으로 발급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카드를 발급할 계획으로 신청 후 2~3일이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책을 시급히 추진하면서 홍보, 접수, 제작 기간이 짧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신청자 규모에 대비해 발급 시스템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시행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현재 군에는 해당자가 5900여 명이며, 신청자는 4400여 명, 이중 3400여 명에게 카드가 발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