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이셔서 정말 좋습니다”
청양농업고등학교(현 청양고) 축산과 19회 졸업생들이 지난달 19일 대치면 장곡사로, 1968년 3월부터 1971년 2월까지 3년간 담임교사였던 전병성(83·천안 거주) 씨를 초청해 사제의 정을 나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은사를 초청한 제자들은 청양에 거주하고 있는 조성국·정태규·임형건·최동진·이상문 씨와 김기선·염광선·오대성·원유충·이계중·이헌구·임경래·정완희 씨 등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산과 19회 졸업생들이다.
1952년생인 이들은 “12년 동안 청양농고에 근무하셨는데 이중 3년간 우리들 담임을 맡으셨다”며 “48년 전 학교를 졸업했고 어느 덧 선생님께서는 팔순이, 저희들도 예순이 훌쩍 넘었다. 먼 거리에도 흔쾌히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졸업생들은 또 “무엇보다 건강하신 모습이셔서 정말 좋다”며 “다음에 뵐 때는 오늘 보다 더 많은 동창들이 함께 자리해 선생님과 옛날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병성 씨는 “전국 방방곡곡에 살면서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 줘 정말 고맙다”며 “제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주변에 자랑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전씨는 “담임을 맡았던 3년 동안 딱 한 번 매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학창시절 은사를 초청,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축산과 19회 졸업생들은 식사 대접 후 선물을 전달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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