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듯 농경지 쑥대밭
상태바
태풍 지나간 듯 농경지 쑥대밭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9.08.05 10:36
  • 호수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멧돼지 농작물 피해 심각…농가 한숨 깊어
군, 포획단운영 트랩설치 등 대책마련 부심
▲ 한 농민이 멧돼지 출몰로 쑥대밭이 된 옥수수 밭을 지켜보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피해가 증가하면서 한해 농사를 망친 농가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멧돼지는 한번 출몰하면 해당 농경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야생동물 중 피해가 가장 심각하고, 사람을 공격할 수 있어 인명피해 우려도 크다. 무엇보다 멧돼지는 야생에서 천적이 거의 없는데다 수풀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은신처가 많아 포획이 쉽지 않다는 것.

또 농가가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그물 울타리는 후각이 발달하고 힘이 센 멧돼지에게는 무용지물이어서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야산과 인접한 4000여 ㎡ 밭에 옥수수를 심었는데 하루에 경작지의 30%씩 4일에 걸쳐 농작물을 멧돼지가 먹어치웠다. 여름철을 맞아 수확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밭에 옥수수는 없고 줄기만 태풍피해를 입은 듯 훼손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주민 B씨는 “고구마 밭이 파헤쳐져 올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농작물을 먹던 멧돼지가 나를 보고 놀라 산으로 올라갔다. 공격했다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군은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 피해가 늘자 농가 경제적 부담을 덜고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먼저 유해야생물포획단을 조직해 멧돼지(10만 원), 고라니(3만 원), 청설모(5000원), 까치(5000원) 등 1억 원의 예산을 세워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
또한 농가 피해예방시설 지원, 기피제, 농작물피해보상금, 피해방지단운영 등에 1억 3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성근 군 환경보호과장은 “야생동물 피해사례 접수가 하루에 8~10건이고, 멧돼지 신고가 가장 많다”며 “유독 올해 야생동물 피해가 많은 것은 지난 겨울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유해야생동물 포획이 평년보다 적었고, 이로 인해 개체 수가 늘어서다”라고 설명했다.
“농가가 야생동물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읍·면사무소에 작물피해보상을 청구하면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 추경에 멧돼지 포획에 필요한 트랩구입비 4000만 원(개당 200만 원)을 올릴 예정”이라고 김 과장은 덧붙였다.

한편 농가가 유해야생동물로 피해를 입었고 포획을 원할 시에는 청양군 환경보호과(940-2233)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