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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리 1구 주민들, 이열치열 초복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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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리 1구 주민들, 이열치열 초복 잔치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9.07.19 21:46
  • 호수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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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거지는 우리가 할게”

초복이었던 지난 12일 남양면 매곡리1구 마을회관에는 동네 어른들이 모여 이열치열 뜨끈한 소머리국밥을 함께 먹으며 무더위를 이겼다.
이 마을회관은 최윤규 이장을 중심으로 약 35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특히 초복, 정월대보름 오곡밥나누기, 봄 꽃구경, 어버이날 행사 뿐 아니라 바쁜 농사일을 하면서도 자주 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에 마을 여성들이 식사대접을 하는 등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이날도 주민 30여 명이 모여 소서와 대서 사이가 된 여름 문턱에 본격 더위를 잘 넘기고자 초복 모임이 이뤄졌다.
김영애 부녀회장은 “소머리국밥은 기가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기를 보충해주고 콜라겐 같은 아미노산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들어 준비했다”며 “초복이어서 삼계탕으로 대접했어야 하는데 메뉴가 소머리국밥으로 변경돼 한 번 더 모여야겠다”고 동네 주민을 챙기는데 애썼다.

이에 식사 후 남자들은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준 부녀회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오늘 설거지는 우리가 할게요”라며 정리에 나서 서로 위해주는 모습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최윤규 이장은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는데 요즘은 많이 돌아가신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게 또 건강을 위해 동네사람들이 화합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로 안부를 불어본다”며 다른 동네보다 친하게 지내는 이유를 밝혔다. 또 “앞으로도 서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면서 노력하고 웃음이 넘치는 마을로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고령화 인구 비율이 높아져 현재 만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1만4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한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우선 65세 이상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다목적 주택단지에서 함께 생활하는 고령화 복지주택을 건립한다고 한다. 이런 복지정책도 중요하나 작은 지역일수록 서로 협력해서 살아나가 주민들의 행복을 추구할 필요성을 느낀다.

 <사사끼사쯔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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