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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헌집 줄게, 새집 다오-공간, 거듭나다 ①
당진 아미미술관, 폐교의 감각적인 변신
[1304호] 2019년 07월 08일 (월) 11:06:16 김홍영 기자 khy@cynews.co.kr

인구 감소에 따라 폐교와 창고 등 빈 건물이 늘고 있다. 빈 건물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청양신문은 빈 공간의 발전적인 활용 모색을 위해 ‘헌집 줄게, 새집 다오- 공간, 거듭나다’를 주제로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취재 대상은 이전에 학교, 공공기관, 산업시설이었던 건물을 재단장해 지역 문화 시설로 탈바꿈한 곳이다. 공간 재활용 사례를 통해 청양 지역의 폐교 활용 방안의 대안이 되기를 기대하며 첫 번째로 폐교를 리모델링한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말>


폐교 옛 모습 살려 미술관으로
기다란 건물은 담쟁이 넝쿨로 덮여 있고, 중앙에 출입구가 있다. 언뜻 보더라도 학교인데 지금은 학교가 아니다. 지난 1993년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전 까지 이곳은 유동초등학교 분교였다. 폐교 후 7년 동안 아미미술관을 만든 박기호(65) 관장이 작업실로 사용하다가 2010년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건물은 학교 흔적이 남아있으면서도 곳곳이 미술관답게 감각적인 모습으로 변모했다.

   
▲ 일자형 단층 구조의 학교를 재단장한 아미미술관 전경.

학교는 일자형 단층 구조로 모두 7개의 교실이 있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그림 전시실과 작업실로 바뀌었고, 복도는 각 전시실을 잇는 회랑이 되면서 그 자체로 전시 공간이 됐다. 교사의 숙직실과 학생들의 운동기구를 보관하던 창고는 카페로 꾸며 미술관을 찾는 이들의 쉼터가 되었고, 아이들이 뛰놀았던 운동장은 야외 전시장이 됐다. 
운동장을 마주한 건물 벽면에는 ‘Ami Art Museum’이라고 붙어있다. 프랑스어로 ‘친구’를 뜻하는 미술관 이름이 붙은 곳은 화장실 벽면. 내부는 조개와 소라 등으로 장식해 화장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미술관의 구조는 마룻바닥, 창문이 있는 학교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중앙홀 기준으로 좌측에 자리한 3개의 전시실은 그나마 교실의 모습을 많이 탈피했다. 교실의 4면을 전시 공간으로 바꾸었고, 교실 천정을 뜯어내고 트러스 구조물을 올렸다. 교실 창문 하나를 살린 것이 학교의 흔적이자 여느 미술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앙홀 기준으로 오른쪽에 자리한 전시실은 교실 원형을 살린 이벤트 홀. 공간 한편에 전시물인 듯 자리한 책상과 의자는 관람객들의 포토 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전히 복도라고 불러야 익숙한 회랑에는 한지와 천으로 만든 설치 작품은 철 따라 리모델링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아미미술관의 상징이 됐다.

매년 인구만큼 방문하는 명소
“학교는 다시 만들 수 없는 공간이다. 학교를 다닌 이들의 성장과정과 추억이 담긴 역사적인 건물이다. 그 시간을 이어가고, 공유하고 싶었다.”
박 관장이 폐교를 미술관으로 만든 이유다. 미술관으로 재 단장하면서 학교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것도 이 때문. 오래된 건물을 살려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바람이 있었던 그는 폐교를 매각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학교를 매입했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

   
▲ 복도에 설치한 미술품.

보온과 방충을 위해 교실 창문에 덧붙였던 자재들은 철거시켰고, 목재가 귀했던 시절에 시공한 마룻바닥은 사람이 걸을 때 삐걱거리는 곳만 부분적으로 고쳐 나가고 있다. 
더 이상 학생들이 없는 폐교가 미술관으로 재생된 스토리는 다른 미술관과 차별화되기에 충분하다. 새로 지은 건물에는 없는 역사와 풍경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어지게 했다. 아미미술관은 매년 당진시 인구 수 만큼 방문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미술관 야외 풍경 또한 계절마다 다르다. 방문객들은 꽃과 나무, 단풍, 설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색깔로 입혀지는 미술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간다.

지역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아미미술관은 작가들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홍보한다는 미술관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미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 문화, 건축 등 장르의 구분이 없는 넓은 소통의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미미술관은 동시대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낸 작가들의 작품을 장르에 관계없이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이다. 이 시대의 이야기를 시각 예술로 풀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콘셉트에 맞는 이른바 ‘아미 작가들’의 기획전을 분기에 한 번씩 열고 있다. 미술관에 상주하는 레지던스 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연계한 레지던스 기획전을 개관 이래 수차례 열기도 했다. 작업 환경이 어려운 작가를 위한 레지던스 운영은 아미미술관만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또 지역민과 관람객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 지역민에게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생활 속 예술 찾기의 일환으로 사진교실, 그림 수업을 열었고, 작은 음악회, 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린이미술제 등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래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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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틀을 그대로 둔 채 천장과 벽을 고쳐 전시실로 만들었다.

교실 원형을 살린 이벤트홀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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