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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 잡초 무성 우범 지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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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 잡초 무성 우범 지역 우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9.06.24 10:48
  • 호수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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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보고 폐교 후 8년간 지역사회 흉물로 방치
군-도교육청, 건물매입 철거비용 등 다른 입장

학교통합으로 폐교된 구)청양여자정보고등학교(이하 여정보고)가 8년 넘게 방치돼 지역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여자정보고는 청양읍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지만 폐교 후 운동장 잡초제거 등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경관을 해치고 있다. 야간에는 건물과 부속시설 조명이 없어 분위기가 스산한데다 자칫 우범지대로 활용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은 하루 빨리 여정보고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여자정보고가 청양고로 통합된 후 간간히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1년에 단 며칠에 불과하다”며 “시가지에 있는 학교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교육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또 “인적이 뜸한 야간이나 새벽시간에 학교 내에서 인기척이 나거나 소란스러우면 주위를 지나가기가 무섭다. 경찰차가 가끔 학교주변을 순찰하고는 있지만 청소년들의 탈선 등 우범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민들은 여정보고의 이런 현실을 교육기관에 꾸준히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변은 물론 향후 운영계획을 듣지 못해왔다. 
군은 여정보고 문제해결이 지역사회 숙원으로 부각되고 주민들의 여론이 높아지자 폐교 활용을 검토해 왔고, 민선 7기 군수 주요공약에 포함시켜 군민의 지지를 받았다.
군은 공약실천으로 여정보고 자리에 가족문화센터(160억 원)를 건립해 공동육아나눔터 등 영유아 이용시설로 활용계획을 세웠다.
이 시설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류공간으로 육아돌봄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상담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이 들어서고, 주요 기능은 육아나눔, 자녀돌봄, 청년·가족 및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군은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정보고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학교시설 관리기관인 충청남도교육청과 부지매입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지난 19일에는 김돈곤 군수가 김지철 교육감을 만나 군의 매입의사를 전달하고 도교육청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40여 년이 된 건물 가격책정과 철거비용이 걸림돌이 됐다.
군은 낡고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신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도교육청에 건물철거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건물은 교육기관 자산이기에 가격과 철거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견을 내놨다.

한편 청양군의회(의장 구기수) 또한 여정보고 매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예산확보와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기수 의장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청양군은 어린이집 외에 육아시설이 전무하기에 육아 관련 전문시설 건립이 필요하다. 청양을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고, 이전 6대 의회에서도 여정보고 부지매입에 군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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