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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농경문화 계승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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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농경문화 계승 앞장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6.17 13:44
  • 호수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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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농악보존회, 전통 모내기 재현

“여보소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이 배미 다 심구서 저 배미루 가세! 에 헤에야 아루 상 사아 앙사디여!”
이 노래는 목면 안심1리 마근동 지역의 모내는 소리(1993년 채록, 앞소리 박봉서) 중 한 대목이며, 지난 8일 청양읍 학당리에서 진행된 청양두레농악보존회(회장 방면석)의 ‘풍년기원 모내기 행사’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날 회원들은 한상봉 지도강사의 논(1000여 ㎡)에서 전통방식으로 모내기를 했다. 농부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 못줄에 맞춰 손으로 모를 심은 것. 특히 두레농악과 모심는 소리(농요)도 들려줘 농사일로 지친 농부들에게 흥을 돋워줬다.
방면석 회장은 “옛날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모내기와 김매기였는데, 조상들은 집에서 한 사람씩 나와 어려운 농사일을 해결했다”며 “보존회는 잊혀 가는 농경문화와 두레의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두레농악보존회는 벼농사 작업과정을 전통방식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모내기 후 △생육상태 점검 △물을 대주는 용두레질 △논매기(아시매기, 도벌매기, 만물매기) △벼 베는 작업 △줄가리 작업 △자리재질(타작)소리 △나비질소리 △말질소리 등이다.

한편, 이날 모내기 행사에는 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병국), 지천리두레농악보존회(회장 강종식), 청신여중(교장 임미자) 두레농악보존회 등이 참여했으며, 내빈으로 김돈곤 군수와 구기수 의장, 이진우 문화원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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