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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소박한 사물과 사람들… ‘젬베 댄스’
나를 찾는 춤 … 아프리카 ‘젬베 댄스’
[1301호] 2019년 06월 17일 (월) 13:06:09 청양신문 기자 webmaster@cynews.co.kr
   
 

50여 개국의 광활한 땅, 빈곤과 질병이 있지만, 대자연과 야생동물로 여행자의 시선을 온통 받고 있는 곳 아프리카, 유네스코는 5월 25일을 ‘아프리카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저녁, 붉고 노란 노을을 받으며 누 떼가 이동합니다. 초원의 풀들이 누 떼에 밟혔다 일어섭니다. 싸움에서 지고 새끼를 빼앗긴 채 힘없이 걸어가는 엄마 개코원숭이의 쓸쓸한 뒷모습, 사자가 달아나던 사슴을 물어뜯고, 기린은 긴 목을 더 길게 내밀며, 얼룩말이 아름다운 허리로 펄쩍 뛰어오르는, ‘동물의 세계’를 봅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몸으로 표현하는 춤, 야생동물의 몸짓을 나타내는 춤, 아프리카 댄스를 배웁니다. 
13~17세기 서아프리카 말리왕국의 전통춤인 ‘젬베 댄스’는 아프리카 타악기의 연주에 맞춰 추는 춤입니다. 기지개를 켜듯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깨우는 봄의 춤으로, 아프리카 전통춤의 일부입니다.
이색적이고 격렬하지만,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즐겨 추는 이 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신나게 한바탕 놀아보자는 몸놀림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도 좋지만, 사람들과 함께 에너지를 발산하고 웃다 보면 ‘아, 내가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프리카 전통복인 ‘슈카’를 허리에 두른 참가자가 말합니다. 남들과 함께 여럿이서 추기는 하지만, 파트너가 필요 없는 춤. 뛰고 뻗고 흔드는 동작 하나 하나에 자신도 모르게 잠재돼 있던 에너지가 발산되고, 몸속에 누적돼 있던 스트레스가 내뿜어 나옵니다. 

   
 

젬베와 코라와 자바라의 생생한 생음악과 함께 추는 아프리카 ‘젬베 댄스’는, 춤과 노래와 연주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한국의 전통춤과도 비슷합니다. 팔과 다리를 정신없이 올리고 움직이며 뛰고 노는 춤입니다. 남을 의식하거나 시선을 받지 않지만, 그 속에는 원주민들의 낙천적이고 하늘신에 대한 감사함이 절절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농번기에 춤과 노래와 풍물을 즐긴 것처럼, 마당에 모여 다 함께 춤추며 설움을 풀던 것처럼, ‘젬베 댄스’도 아프리카 원주민의 생활과 밀착된 의식이나 풍습‧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역시 농사를 지을 때면 사람들이 마당에 모여 춤과 연주로 기운을 북돋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쿵쿵 쿵타라 닥닥 쿵쿵 탁.
절구통 모양의 젬베를 무릎 사이에 비스듬히 세우고 손가락을 붙이거나 활짝 펴서 두드립니다.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수명이 아주 긴 서아프리카산 이로코나무에 소·양가죽으로 만든 ‘젬베’의 어원은 ‘모두가 평화스럽게 모이자’라는 뜻으로, 민족공동체란 의식이 들어 있답니다. 긴 목으로 큰 음량과 부드러운 음색을 내는 아프리카 하프 ‘코라’, 합주 할 때 속도가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는 ‘자바라’의 연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합니다.

춤추며 한결같이 배꼽 빠지게 웃는 사람들을 봅니다. 춤추는 순간이 그렇게 좋아서인지, 좋아서 춤추는 것인지, 서로 크게 웃으며 춤을 춥니다. 춤추는 동작보다도 더 웃기는 웃음을 보며 따라 웃습니다. 땀과 눈물이 흐르고, 무아지경에 빠지게 합니다.
정말 잘 놀고 싶은 마음으로 찾는 ‘젬베 댄스’장. 묵직하면서 흥겨운 젬베소리와 찰싹이는 자바라소리에 맞춰 몸을 크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 몸이 본래 가지고 있던 힘을 깨닫고 인정하게 합니다.  

   
 

때로는 표범이 크게 울부짖고, 코끼리가 길게 물을 뿜으며, 꽃사슴이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춤.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는 춤을 춥니다.
“다리를 구부리고, 등도 동그랗게 구부린 ‘기마 자세’와 ‘점프’, 최대한 팔을 넓게 벌리는 ‘팔 벌리기’만 잘하면 됩니다. 밥은 많이 안 드셨죠? 춤을 추다 갈증이 난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 좋습니다. 마른 사람보다는 엉덩이가 크고 살집이 있는 사람이 추면 더 멋있어 보이는 춤입니다” 아프리카 춤에 빼놓을 수 없는 가채(덧머리) 대신, 긴 머리를 가닥가닥 따 내린 무용수의 말이 높고 낮게, 좌로 옆으로 퍼져 나갑니다.   
 <김현락 지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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