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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명 유치, 청양 관광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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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명 유치, 청양 관광 길을 묻다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6.03 15:10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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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중장기 관광종합개발 수립 ‘처음’
▲ 천장호 출렁다리는 연간 60여 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청양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관광 수입 2020년 300억 달러로 성장, 방한 외래 관광객 약 2000만 명 달성, 국민 관광 참여 일수 10일에서 30일까지 증가 등 국내 관광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관광 산업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관광객 유치에 있어 청양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양 관광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관광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본다.

군 방문 관광객 감소 추세
청양군 방문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군 통계에 의하면 백제문화체험박물관 등 군 17개 관광지 총 입장객 수는 2015년부터 210만 명 수준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214여만 명, 2018년 177여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2019년 4월 말 현재 56여만 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역 관광 환경의 전반적인 검토와 그에 따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관광 욕구가 수요 기반에 맞춰 다변화됐지만 아직 지역에서는 이에 부흥할 수 있는 관광시설과 새로운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는 목소리다.

첫 번째로 지역 관광의 그림을 크게 볼 수 있는 청사진이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관광종합개발계획 하에 단위 사업들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것이 수순이지만 이전까지는 중장기적 계획 없이 단위 시설 사업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그로 인해 관광 자원 간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새로운 관광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로 숙박 시설 등 기반 미흡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장기 체류로 유도하거나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시설이 부족하고, 그 결과 타 지역에 비해 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다.
군은 이 같은 문제에서 출발해 오는 2028년까지 10년 동안 5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청양군 관광종합개발계획’(이하 관광개발계획)을 지난해 말 수립했다.

관광 자원과 관광 기반에 대한 장단점과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관광 상품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관광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 육성 등 지역 전체의 관광 발전을 위해서다. 또 추진 중인 각종 관광개발 사업에 대하여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실효성과 개발타당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분석과 면밀한 검토를 통해 명품 관광도시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군은 “청양군이 중장기 관광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단위사업별 기본계획으로 관광개발을 추진해왔고 중장기 개발 계획이 없었다. 현재 수립 중인 종합관광개발계획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이라며 “향후 관광객 500만, 관광 수입 1000억 원 시대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광종합관광개발 관련 자문위원회 장면.

2028년까지, 단위 사업별로 시행
군은 관광 비전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가보고 싶은 매력도시 청양’으로 설정하고 관광목표를 칠갑산과 함께하는 ‘치유관광’, 휴가 후 휴가지 ‘체류관광’,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관광’으로 설정했다.
관광개발은 총 15개 사업으로 기존 관광지를 보완하거나 개선하는 사업이다. △칠갑호 수변테마파크 △천장호 머물고 싶은 수변공원 △백제촌 예술 레지던스 △고추문화마을 정원형 미로 팜파크 △칠갑산 천문대 보완 △칠갑산 휴양랜드 가족골프장 △금강체험 테마단지 조성 등이다.

신규 사업계획으로는 △지천구곡 허브레이디 파크 △장곡지구 예술촌 및 치유존 △도림온천 구기자 힐링온천 △고고모노레일 및 비지터센터 △금강조망권 대지 예술 및 스포츠 파크 △아토피 치유마을 및 숲 학교 △박칠성 조각공원 및 거북이 테마길 △청양 음식테마거리 및 트릭아트거리 조성 등이 있다.
총 15개 사업 중 우선 시행이 가능한 7~8개 단위 사업 중심의 개발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 사업에 들어갔다. ‘청양군 관광전략 TF팀’을 구성한 것. 각 부서별 주요 사업 추진 시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분석과 일관성 있는 관광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단장 중심으로 9개 팀의 관련 팀장으로 구성했다. 청양 관광의 현재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반 구축 후 관광 진흥 계획
그동안 군은 관광개발계획 자문위원회를 열고 계획의 타당성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드웨어 중심적인 계획으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경제 해법을 관광 산업에서 찾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기반이 약한 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거론됐다.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발, 체류형 관광지 조성이 청양 관광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양은 보령 등 관광시스템이 잘 갖춰진 지역과 인접해 있어 대부분의 내방객이 잠시 들리는 통과 지역에 머물고 있어 경제 효과가 미미하며, 군내 다양한 관광시설을 연계한 방문체계 구축이 미흡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 상품 또한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에 군은 “현재 관광개발계획은 기반 중심 계획이다. 앞으로 관광 진흥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관광종합개발 계획과 연계해서 앞으로 운영 방향을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양 관광지의 입장객 추이를 분석해보면 소프트웨어, 시설 운영 방안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힐링과 교육·체험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관광지의 입장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중심으로 청양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기존 관광지 273억 원, 신규 관광지 134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원 조달 방안’이 당면 과제다. 군은 국·지방비 추진과 민간 자본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시행이 가능한 단위사업별로 기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것도 예산 유치 측면과 맞닿아 있다. 재원 확보를 위해 관련 공모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군은 “500만 명 유치, 1000억 원 수입 달성은 현재와 비교해서 2배가 넘는 규모다. 청양 관광 산업을 위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다. 현재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관광종합개발계획을 바탕으로 의견을 조율해서 청양 관광의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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