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면 낙지미당로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할다르타비타안키 씨가 지난 3월 31일 2.7kg의 아들을 출산 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할다르타비타안키 씨는 ‘산모 안심콜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할다르타비타안키 씨는 당일 새벽 3시 쯤 진통이 시작되자 ‘산모 안심콜 제도’를 이용해 공주시에 있는 한 산부인과로 신속하게 이동했다. 이후 7시간 여의 진통 끝에 건강하게 아들 김재훈 군을 출산했다.
‘산모 안심콜 제도’는 청양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분만이 임박한 임산부나 그 가족의 요청 시 원하는 병원까지 구급차를 이용해 무료로 후송해주는 서비스다. 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 건강증진팀 담당이다.
할다르타비타안키 씨는 방글라데시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가 먼저 한국에 시집에 온 친구 소개로 2018년 1월 남편 김광겸 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낯설고 의사소통으로 인한 갈등, 본국과의 생활방식의 차이, 특히 식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단다. 그런 중에 지난해 유산의 아픔도 한 차례 겪은 후, 올해 무사히 출산해 무한한 기쁨을 안았다.
남편 김씨는 “장평면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생신고를 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기쁘지만 청양군만 보더라도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할다르타비타안키 씨는 “방글라데시가 아닌 한국에서 첫 출산을 경험해 무서웠지만 예쁜 아이를 낳아 너무 기쁘다” 며 “또 군에서 출산장려금과 내복, 장난감 세트, 손수건 등 출산축하 선물과 많은 혜택에 감사하다. 신생아라서 밤낮이 거꾸로 돼 힘들지만 열심히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18년 출산율이 0.98명으로 무너지고 인구감소의 속도가 고속도로로 접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또 통계청이 발간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8.7명에서 2018명 14.5명으로 약 절반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수치다.
<사끼사쯔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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