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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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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필요’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4.29 18:54
  • 호수 12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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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백과 사각지대 해소 목소리

초등학생 저학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초등돌봄교실(이하 돌봄교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혜 아동의 입장이 우선시돼야함에도 불구하고 돌봄 공백과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
현재 군내 돌봄교실은 희망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A학교의 경우 1학년은 1반에 25명 기준으로 2반 운영, 2학년은 1반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자 조사 후 저소득층, 다문화, 한부모, 맞벌이 부부 가정의 아동 순으로 결정된다.

청양의 한 학부모는 “돌봄교실을 희망해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 이용할 수 없다. 돌봄교실이 확대되길” 바랐다. 또 “돌봄 운영 시간이 대개 5시까지여서 맞벌이 가정은 활용이 어렵다. 그 이후 시간까지 연계되는 저녁돌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청양의 부모들은 “학교 재량휴업일이나 방학 기간에는 정말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아이들끼리 집에 있다 혹시 사고라도 내지 않을까 걱정하며 집에 두어야 하는 부모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운영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측도 부담이 크다. 돌봄전담사(이하 전담사)가 모든 돌봄교실에 배정돼 있지 않기 때문. 현재 청양은 12개 학교에서 16실의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담사는 9명. 전담사가 없는 교실은 현직 교사가 관리하고 외부강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욱이 토요돌봄은 전담사 없이 교사가 아동을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는 관리와 행정업무가 더해지는 고충이 있다.
전담사를 증가 배치해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 귀가 시까지 학생의 안전 문제 책임도 학교 측이 떠 안아야할 부담이다.

돌봄 환경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대부분 돌봄교실은 일반 교실을 재단장한 곳으로 한 교실에서 최대 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에 관계자는 “일반 교실을 리모델링해 25명을 돌보는 것은 과밀이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머물게 되는 곳이니만큼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와 아동의 돌봄 프로그램의 질적인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 관련자는 “교육기관인 학교가 돌봄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돌봄 기능을 전담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돌봄의 공백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아동 돌봄 계획을 수립, 지역사회와 연계해 거점 센터를 두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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