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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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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 ‘성료’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4.22 13:32
  • 호수 12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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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원 장승혼례식 등 이색 프로그램 가득
▲ 칠갑산장승문화축제의 대표 행사인 장승대제가 장승공원에서 열렸다.

스물한 돌을 맞은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벚꽃이 만개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3만 여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4년 연속 충남 우수축제로 선정된 장승축제는 이틀 동안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평화통일 기원 장승혼례식은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승혼례식을 기획한 청양문화원과 강원도 고성문화원은 지난달 12일 고성군의 금강송과 청양군의 칠갑산 소나무로 높이 3.5m, 둘레 2.0m의 통일대장군, 통일여장군을 만들어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에 세우기로 합의하고, 이날 칠갑산장승축제장에서 장승을 제작했다. 통일 장승이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금강산이 바라다 보이는 고성에 세워지는 만큼 의미 또한 크다.

이번 축제는 사라져 가는 전국 지역별 장승 조각가들이 지역장승의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초가부스, 옛날 장막 등 설치로 향토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외부 전문가가 진행하던 장승대제 등 일부프로그램을 주민들이 참여해 진행함으로써 주민참여형 축제로 운영됐다.
특히 지역의 마을단위 전통·민속·문화유산인 마을제를 축제와 접목시킨 ‘민속마을 퍼레이드’에서는 군내 85개 마을대표가 마을제명이 새겨진 만장대를 들고 퍼레이드를 펼쳐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발견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함께 걸으면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장승 조각가와 함께 가족장승깎기, 보부상 공연, 극단 우금치 마당극 공연 등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먹거리 또한 획일적이던 메뉴들을 배제하고 민속축제에 걸 맞는 어죽 등 지역의 향토음식과 북한음식 시식코너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진우 추진위원장은 “청양군은 현재 90여 개 마을에서 전통 민속마을제가 보존 계승되고 있는데 이 같은 특징을 살려 장승축제를 한민족 대표 민속축제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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