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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다해 모두의 안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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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다해 모두의 안녕 기원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9.02.25 15:29
  • 호수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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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민속마을제 군내 곳곳에서 펼쳐져
▲ 동화대를 태워 액운을 몰아내는 정산면 송학리 동화제

정월 대보름인 지난 19일을 전후해 청양군내 각 마을에서 민속행사가 진행됐다. 도 무형문화재 제9호 정산 송학리 동화제, 목면 본의1리 목신제와 대평1리 풍년기원제, 화성면 화암리 성왕제와 농암2리 정월대보름제 등 10개 읍면별로 다양하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모두의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또 주민들은 함께 모여 윷놀이 한마당도 펼쳤다.

청양읍 5곳 마을제…6곳은 오곡밥 나눠

청양읍(읍장 최율락) 정좌1리·정좌2리·송방1리·학당2리와 청양시장이 정월대보름을 앞두었던 지난 18일 저녁 민속마을제를 열고,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정좌1리(이장 이수인·성황제) 주민들은 매년 음력 1월 14일에 마을 입구에 수호신처럼 서있는 성황나무 앞에서 제를 올렸다. 마을 부녀회에서 제물을 마련하고 무속신앙인을 불러 마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안택,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집집마다 소지를 올렸다.
정좌2리(이장 이창우·동화제) 주민들은 젯날이 되면 마을사람들이 우물을 퍼내고 깨끗하게 청소한다. 제에 사용할 나무 1동을 준비한 후 동화대라는 커다란 나뭇단을 만들어 세우고 불을 지른, 다음 불빛 아래에서 마을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했다.
송방1리(이장 정상호·정자나무제) 주민들은 500여 년 동안 마을을 수호하는 정자나무 앞에서 마을의 평온과 농작물 풍년을 기원하는 정자나무제를 지냈다.
학당2리(이장 김정자·고목제) 주민들은 300여년 된 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고목제를 지냈다. 제가 끝난 후 대동소지, 제관, 축관, 당주의 순으로 소지를 올리고 마을사람들의 소지를 나이순으로 각각 1개씩 올렸다.
청양시장(회장 명노우)에서는 지난 19일 중앙광장에서 안녕기원제가 열렸다. 상인회에서는 2013년도부터 매년 음력 1월 15일에 상인의 안전과 시장의 번영을 위해 제를 지내고 있다.
한편 정좌1리와 2리를 비롯해 읍내1리(이장 김동선), 적누2리(이장 정명용), 정좌3리(이장 순순자), 교월2리(이장 고근식) 등  6개 마을에서는 18, 19일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오곡밥을 나눠먹고 윷놀이를 하는 등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했다.

남양면, 행당제 거리제 등 지내

남양면 봉암1리(이장 정양환)도 지난 11일 마을회관 인근 은행나무에서 주민 등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풍년농사와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당제를 올렸다.
봉암1리 마을 주민들은 수령 600년이 훨씬 넘은 이 은행나무를 수호신으로 여기고 매년 정월 초 이렛날 제를 올리고 있으며, 제주는 3일전부터 은행나무 옆 당집에서 찬물로 목욕하고 기도하며 바깥 출입을 삼간다. 또한 은행나무 아래 회관 앞 마을공동 우물의 물을 청수로 사용하고 제 음식으로는 고기는 전혀 쓰지 않고 술 대신 감주(식혜)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당제에서 제주를 맡은 정양환 이장은 봉암1리 모든 주민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올 한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 농사가 이뤄지기를 정성을 다해 기원했다.
남양면에서는 이외에도 매곡1리 거리제, 흥산1리 당산제, 대봉1리 유왕제가 열렸다.

정산면, 송학리 동화제 등 12곳서 기원

정산면 송학리(이장 이길우)는 지난 18일 대보름 전날 옛 방식 그대로 동화제를 재현했다.
주민들은 동화제를 위해 나무를 한 짐씩 베다 동화대를 세웠다. 해가 질 무렵인 저녁 6시 30분 경 정산풍물팀이 마을을 돌며 동화제 시작을 알렸고, 김인협 집사가 동화에 점화했다. 제관으로 초헌관 김기준 부군수. 아헌관 황석주 경로회장, 종헌관 김상칠 동화제 보존회원이 잔을 올리며 청양군 발전을 축원했다.
제를 마친 뒤에는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소지를 하고, 부럼인 밤과 백설기 떡을 나눠먹으며 만사형통을 빌었다.
같은 날 남천리 동화제, 해남리 장승제 등 총 12개 마을에서 민속행사가 열렸다.

 

▲ 오룡리 주민들이 풍년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제를 올리고 있다.

대치면 마을제, 13곳에서 일제히

전통민속 문화의 보고 대치면(면장 조용근) 13개 마을이 음력 1월 14~15일이었던 지난 18, 19일 이틀 동안 마을제를 일제히 치렀다.
칠갑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대치면은 각 마을마다 전통민속 문화인 마을제가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어,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산신제, 당산제 및 목신제 등이 열리고 있다. 
이때 주민들은 마을에 재앙이 비껴가고, 주민들이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해 왔다. 특히 현재 마을제는 마을의 안녕뿐 아니라 마을 주민의 화합을 추구하는 축제로 승화돼 가고 있다.
마을제에서 주민들은 기해년 한 해 자연재해 없이 풍년이 들고 주민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했다. 제가 끝난 뒤에는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를 하는 등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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