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03 (금)
알프스 얼음축제장, 집단 식중독 ‘충격’
상태바
알프스 얼음축제장, 집단 식중독 ‘충격’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9.01.21 11:48
  • 호수 128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수 오염 확인…발생 7일 만에 일시폐쇄 결정

매년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 얼음분수축제장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식중독 발생 후에도 식당만을 임시 폐쇄한 채 축제장을 1주일간 계속 운영해 관계당국의 위생 관리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8일과 9일 알프스마을 얼음분수축제장 식당에서 자장밥을 먹은 보령남포초등학교 33명과 홍성 도청어린이집 68명 등 총 101명 방문객 가운데 41명이 구토 및 설사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16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식약처 역학전수조사 결과 지난 18일 알프스마을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일반 음식점에서 식중독 증세가 보이면 당장 영업 정지 등 폐쇄 조치가 이뤄진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축제장에서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청양의 대표 축제이니 만큼 책임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환경검체 5건(지하수, 칼, 도마, 음용수)과 조리종사자 7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3명의 검사물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 조치됐다.
이에 마을 도농교류센터 지하수 관정을 봉인하고 화장실을 폐쇄했다. 음식판매 또한 잠정 중단했다. 
마을 측은 음용수를 생수로 전환, 생활용수는 정산 상수도를 급수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동식 화장실로 대체했다. 지하수물탱크는 전면 교체하고 염소소독장치를 설치했으며, 축제장 내 소독을 실시했다.
알프스마을 황준환 위원장은 “안전과 위생이 의심되는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예방조치는 모두 취했다”며 “지하수도 지난 7월과 12월 수질검사를 실시했고 해마다 위생교육과 검사를 철저히 받고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지난 14일 상근 22명과 아르바이트 300여 명의 검사물을 채취하고, 지하수부터 얼음분수기둥, 눈조각 등 모든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하수 수질조사에서 지난 18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 된 것.
한편 군은 이에 대책회의를 소집, 축제장 일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