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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동반자 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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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동반자 돼 드릴게요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12.31 14:48
  • 호수 12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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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노인지원센터, 일상생활 지원 15년 ‘보람’
▲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는 할아버지가 벽면 가득 붙여놓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청양군재가노인지원센터(센터장 박분희)가 홀로 외롭게 생활하는 어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고 있다. 2004년 자원봉사로 시작해 벌써 15년째다.(이하 지원센터)
지원센터에서는 노인들의 일상생활과 여가활동 지원 등 예방적 서비스, 연계·교육지원 등 사회안전망구축서비스를 실천해 어른들이 집에서 살면서 지역 내에서 독립적인 일상생활과 건강하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로 군내 A면에 위치한 한 할아버지의 집 거실 벽면에는 수백 장의 사진이 붙여있다.
이 할아버지의 집은 큰 동네와 떨어진 골짜기 속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인가가 거의 없는데다 조립식으로 덩그마니 지어져 있는 작은집은 보기만 해도 쓸쓸함이 묻어난다. 
자녀들은 도시에서 바쁘게 사느라 연로한 아버지 수발은 엄두도 못 내고, 그렇다보니 수십 년 동안 홀로 생활한다. 각종 만성질환에 밤이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할아버지는 사람이 그립고 외로워 “차라리 못 이기는 척 자녀 집으로 가볼까”도 생각했으나, 도저히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마음을 돌려 먹기 일쑤였단다.
오랜 독거와 건강상의 문제, 경제적인 어려움, 외딴집 거주 등 취약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할아버지는 수년간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아왔다. 각종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도 참여했다. 그런 중에 찍은 사진을 모아 작은 거실 벽에 빼곡히 붙여놓고 매일매일 바라보고 기억하며 즐겁게 떠올려보는 일이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됐다.

그렇다보니 이제 더 이상 벽에 붙일 곳이 없어 달력에도 붙여 사진첩을 만들어 넘겨보곤 한다. 실버축제 때, 뿌리공원 문화체험, 장곡사 일대 나들이사진, 제주도 여행사진 등 할아버지는 집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든 사진자랑, 센터자랑에 입에 침이 마른단다. 
할아버지 거실 벽에 붙여진 사진에서 지원센터의 15년여 서비스 흔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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