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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고 숙제도 해보고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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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고 숙제도 해보고 ‘꿈만 같았다’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12.24 17:23
  • 호수 12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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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인문해학습자 시상·학습발표회 성료
▲ 김돈곤 군수가 문해백일장 시상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2018 청양군 성인문해교육 시상 및 학습발표회’가 지난 18일 청양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각 기관단체장과 문해학습자 300여 명,  김계하 청양군문해교육협의회장을 비롯한 문해교육사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임세빈 씨 등 문해교사 6명이 선보인 인형극장으로 시작됐다. 계속해 문해교육을 주제로 충남도에서 제작한 샌드아트 동영상 시청 후 전국대회 및 문해백일장 대회 수상자 시상, 수료증 수여, 문해학습자 장기자랑 및 문해골든벨 대회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지난 10월 18일 진행된 문해백일장 입상자 24명에 대한 상이 전달됐다.
가장 큰 상인 대상은 김연례(청양읍 복지회관·초등3단계) 할머니가 ‘내 인생에 따뜻한 봄이 왔어요’를 주제로 한 글로 받았다. 김봉주(목면 안심1리)·김양순(청남 원아산리)·손명분(화성 수정리·예쁜 글씨 쓰기) 할머니가 금상을 수상했고, 은상 5명·동상 6명에게도 상이 전달됐다.
최고령자상은 정분순(장평 미당1리·90)·김금순(청남 청소2리·88)·정영순(남양 금천학습장·87)·김현아(남양 금정리·92)·신임진(청양 백천리·93)·유민근(화성 장계리·92)·김복순(청양 백천리·89)·이정순(비봉 녹평2리·87)·김경순(청남 동강리·87) 할머니에게 돌아갔다.

이날 3단계 수료자인 김재배(운곡 영양리·86) 씨 등 30명에 대한 수료증도 전달됐다.
남희연(청남면 청소2리·78) 학습자의 감사의 글 낭독도 이어졌으며, 남씨는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내면서도 학생의 마음을 몰랐던 내가 학생이 돼 숙제도 해보고 소풍도 가봤다. 축복이었다.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계속해 학습장별 장기자랑 후 문해골든벨 대회도 진행됐다. 그 결과 임고운(남양 대봉리·70) 씨가 ‘최후의 1인상’과 함께 상품을 받았다.

이날 김돈곤 군수는 큰절을 올리면서 “저희 어머니도 한글을 모르셨지만 집안 살림과 7남매 뒷바라지 등 열심히 생활하셨다. 어르신들 덕분에 저희들이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어머니들을 위해 당당하게 사시라”고 인사했다. 
한편 청양군의 ‘찾아가는 초롱불 문해교실’은 2008년부터 시작, 11년째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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