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5 16:45 (월)
구도심에 군비 40억 들여 관사신축 논란
상태바
구도심에 군비 40억 들여 관사신축 논란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8.12.10 11:37
  • 호수 127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 혼잡·주차공간 부적합 여론
지역상권 활성화 도움될지도 의문
▲ 청양군 공무원 관사 신축 예정 장소인 청양읍 구)대성체육관.

청양군이 공무원 주거복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관사신축 장소 선정이 잘못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사건립 예산 40억 원이 전액 군비로 충당됨에도 이와 관련된 설명회나 알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납세자인 군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사를 세우려는 곳은 청양읍 읍내 3리 구)대성체육관 자리로 이곳은 한낮은 물론 저녁에도 갓길 주차가 많고 차량왕래가 빈번한 곳이다. 주변에는 또 주택이 밀집해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 조망권과 사생활 침해 문제도 발생한다.

여기에 타 지자체는 지역경제와 주택거래 활성화차원에서 관사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양군이 60~100여 명이 생활할 별도의 관사를 세우는 것은 시대흐름에 어긋나고, 청양에 삶의 터전을 잡은 기존 공무원들에게 소외감을 준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이 신축 예정인 관사는 1786㎡(군유지 686㎡, 사유지 1100㎡)로 4층 건물에 원룸형태의 60실 규모. 건물 1층은 대한노인회 청양읍분회가 사용할 예정이어서 공무원들이 실질적 사용한 공간은 2층~4층 등 총 3개 층이다.

주민 A씨는 “시내버스 터미널과 방앗간, 예식장과 식당이 인접해 있어 차가 많이 다니는데 관사가 들어서면 공무원들 차량까지 늘어 교통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관사를 세우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과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시설이 들어섰으면 한다”고 바랐다.
주민 B씨는 “관사신축 예정부지는 군소유보다 개인 땅이 더 넓은 것으로 안다. 부지가 도심에 있어 사유지 구입에 예산이 많이 들어 갈 것”이라며 “군이 원룸형 관사를 짓기 보다는 청양에 정착하는 공무원 주택구입지원 등 복지혜택을 늘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C씨는 “관사는 사용자들이 마음 편하게 사용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청양이 대도시처럼 번잡한 곳도 아닌데 도심 한복판에 관사신축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대부분이 차량을 이용해 이동불편도 없을 것”이라며 “충남도립대학교 학사촌이 처음 예정지였던 만큼 신축 부지도 비슷한 거리 내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군은 관사신축 예정지에는 군소유 부지가 있어 건물건립이 수월하고, 공무원들이 인근 상점을 이용해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양은 읍내리 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데 도보(일반인)로 5~10분이면 돼 관사주변 상점활성화에 도움을 줄지 의문이다.
주차문제는 입실 수에 맞게 차량 6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고, 관사 주변 도로에 방범카메라 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정성희 군 재무과장은 “공무원 관사건립은 3년여 전에 계획했고, 당초 충남도립대학교 학사촌 주변이었다. 학사촌부지는 토지주와 매입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장소 물색 중 군소유로 지은 지 3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된 구)대성체육관을 적합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관사신축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 복지사업이어서 설명회나 공청회 등 별도의 군민 의견수렴은 하지 않았다. 젊은 공무원들이 청양보다 주거여건이 나은 도시를 선호하고 있어 인구증가 차원에서 관사건립을 추진했다”고 정 과장은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청양군민 2018-12-13 14:50:28
청양군은 군민을 위한 군청인가 아님 군 공무원을 위한 군청인가 생각이 든다.
타지방 자치단체에서는 관사를 없애고 지역에 공무원들이 이사를 와서 정착하게 하고 있다.
청양군은 40억을 들여 공뭔들을 위한 관사를 신축한다는 발상이 이해가 안간다.
40억을 군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