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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소박한 사물과 사람들…메타쉐콰이어
공룡시대에 살았던 생명체
[1274호] 2018년 12월 03일 (월) 14:28:34 청양신문 기자 webmaster@cynews.co.kr
   
 

붉고 노란 단풍에 홀려 넋이 나갔던 지난 며칠도, 낙엽 속에 푹푹 발이 빠지는 재미에 하릴없이 나무 밑에서 서성이던 며칠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이마에 와 닿는 바람이 서늘합니다.
늘 그렇듯이 계절이 바뀌면, 생전 처음 맞이하는 것처럼 대책 없이 미흡한 만큼 설레기도 합니다. 강원도에는 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노랗게 반짝이며 풍성했던 들녘도 휑뎅그렁합니다.

청산로, 공설운동장 길에는 노랑 갈색으로 물든 늘씬한 나무들이 허허롭게 서 있습니다. 한여름 내내 푸름으로 꽉 차 있던 길이 계절을 따라 깊어졌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운동장벽을 타고 오르던 담장이넝쿨도 마른 잎이 돼 버렸습니다. 고개를 꺾어 나무들을 올려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가에서 자라고 있는 레드우드라 불리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랍니다.
얼마나 큰지 그리스 신화 속의 거인 ‘히페리온’이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습니다. 그곳 레드우드국립공원에

   
 

는 히페리온과 같이 큰 세콰이어 종류들이 숲을 만들어 일대 장관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나무는 115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100미터 이상의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아 상상조차도 되질 않습니다. 

땅 속 뿌리가 흡수한 물이 꼭대기 잎까지 올라가려면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생각합니다.
체육시간, 체력검사 종목에 100미터 달리기가 있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의 대각선, 까마득한 그 거리가 높이로 세워 있다 생각하니, 그 어마어마한 나무가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모세관현상이 아무리 특출하다 해도, 뿌리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수력이나 풍력 등 아무런 동력이 없는데도 그 큰 몸통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세콰이어 종류는 키가 크기도 하지만 수명도 길어 1000년 이상 살며, 무려 3000살이 된 나무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어떻게 물이 그 높이의 잎까지 올라가는지도 의문인데, 더구나 천 년 이상 산다니 자연의 신비는 끝이 없습니다. 
세콰이어 나무들은 두꺼운 나무껍질이 몸을 감싸고 있으며 타닌성분이 많답니다. 두꺼운 껍질은 갑옷처럼 자연적인 산불이나 병충해의 침입을 막아주고, 타닌성분은 온갖 질병으로부터 견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높이 높이 쭉쭉 늘씬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것이랍니다.
 
또한 뿌리를 옆으로 넓게 뻗는 독특한 특성도 있습니다. 키가 크기 때문에 뿌리를 옆으로 넓게 뻗어 기다란 몸을 지탱하는 자구책이죠. 뿌리는 수직으로 2~3미터, 옆으로는 깊이의 10배 넓이로 20~30미터를 뻗는답니다. 옆으로 뻗는 뿌리는 곁에서 자라는 다른 나무뿌리와 얽히면서 더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여 웬만한 바람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것이죠. 

   
 

청산로 공설운동장길에 있는 메타쉐콰이어는 그렇게 큰 나무는 아니지만, 쉐콰이어 이상의 나무로 쉐콰이어보다도 훨씬 옛날에 이 땅에서 살았던 나무입니다.
6500만 년 전부터 200만 년 전까지의 신생대3기에 살았던 메타쉐콰이어는,  4000만 년 전 지구에 나타난 빙하기에 거의 사라져 화석으로만 발견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걸로 알려진 나무가, 1941년 일본의 식물학자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세콰이어를 닮았으나 그 이전의 나무라는 뜻의 메타세콰이어라고 학계에 발표하면서 관심을 받았으며, 그 무렵 중국 사천성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포항에서도 그 시기의 화석에서 메타쉐콰이어의 흔적이 발견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1950년 전라남도 담양에서 처음 심었으며,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지정된 가로수 길이 되었습니다. 

낙우송과의 갈잎나무 메타쉐콰이어.
세로로 벗겨지는 기둥의 갈색 어린잎, 그 잎도 어쩌면 하늘 높이 오르고자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김현락 지면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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