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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오토캠핑장 ‘적자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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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오토캠핑장 ‘적자 늪’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11.05 13:36
  • 호수 1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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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한정, 수익 미미…대책 마련 시급
▲ 대치면 작천리에 위치한 칠갑산오토캠핑장.

청양군이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갈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주말과 공휴일 등 한정된 이용객만으로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

대치면 작천리에 위치한 칠갑산오토캠핑장(2012년 8월 준공)은 부지 3만7267제곱미터에 사업비 74억(기금 10억, 도비 38억7500만 원, 군비 25억2500만 원)을 들여 조성됐다. 매년 2만~2만5000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간다.
이곳의 수익은 1억 5000만~1억 7500여 만 원(2016년~2018년 9월 말 기준). 이중 고정 지출은 인건비, 일반운영비, 시설비, 대행수수료 등으로 연 1억3000만 원~1억8800만 원을 빼면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은 청남면 동강리오토캠핑장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목면 신흥리에서 청남면 왕진리까지 약 15km이상 구간으로 2012년 7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청양군으로 관할을 옮겼다. 무료로 운영되다 2013년 4월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운영비는 국비 100%로 연 예산은 3억4500만 원 이상이다. 인건비, 시설비, 공공운영비(전기료 등), 왕진지구, 산책로, 자전거 도로 보수 등에 쓰이며, 남는 돈은 시설비로 이관해 내년 유지보수비용으로 지출된다. 대부분 예산과 비슷한 금액이 쓰이고 있다.
이중 캠핑장 시설에 쓰이는 비용은 약 1억 원으로 대부분 인건비며, 전년도 캠핑장 수익인  4000~5000여 만 원은 군비로 책정돼 추가 예산으로 쓰이고 있다. 이는 매년 소모용품이나, 직원 일숙식비, 꽃 식재, 시설비 등으로 빠져나간다.

지역민들은 투자에 비해 한 해 이용객(5000~6000여 명)이 너무 적어 운영자체가 혈세낭비가 아닌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국·군비 등 한 해 4억 원 이상 유지비가 들어가기 때문.
이와 관련해 군 하천관리팀 담당자는 “동강리오토캠핑장은 국가하천시설의 일부이고, 대부분 목면부터 청남면까지의 시설보수(인건비 포함) 비용”이라며 “면적이 넓다보니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칠갑산오토캠핑장 담당자는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이용금액을 올리고, 청양사랑상품권 배부를 중지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라며 “단골고객 의견이나 타 지역 사례를 살펴보고 요금 인상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군내 오토캠핑장은 지자체운영으로 사설보다 넓고 쾌적하며, 자전거 전용도로, 인조잔디구장,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칠갑산오토캠핑장 이용금액은 성수기(6~9월, 금·토·공휴일 전일) 3만5000원(A구역), 2만5000원(B·C구역), 나머지 기간에는 2만5000원(A구역), 2만 원(B·C구역)이다. 동강리오토캠핑장은 성수기 3만5000원(A구역), 2만5000원(B구역), 비수기 2만5000원(A구역), 2만 원(B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핑장 이용객들에게는 1개소 당 3000원 상당의 청양사랑상품권이 지급되며, 군민(공주시, 부여군, 홍성군 포함)·국가유공자·장애인·국민기초생활수급자·3자녀 이상 가족 및 한부모 가족에게는 30%, 군내 학생들 수련활동 시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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