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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넋 후대까지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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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넋 후대까지 이어가겠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10.20 11:47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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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청소1리 주민들 구일차례 봉행

청남면 청소1리(이장 이명림)가 조상 백춘보 씨와 신첨지 씨를 위한 구일차례를 거행했다.
이는 음력 9월 9일인 지난 21일 마을회관에서 주민 50여 명이 모인가운데 치러졌다.
백춘보 씨는 130여 년 전 머슴살이를 했다. 그런 그를 주인이 불쌍히 여겨 730제곱미터의 땅을 내줘 일궜으나 자손이나 일가친척이 없어 그 재산을 동네에 기증했다고 전해진다.

신첨지 씨는 110여 년 전 일가 친척하나 없는 떠돌이 홀몸 노인이었다. 그는 청소1리 보두동에 정착해 초가 1칸에 거주하다 대지 330제곱미터를 기증하고 수명을 다했다.
청소1리 주민들은 매년 두 조상을 위해 고마움과 정성을 담아 제향을 올리고 있으며, 이명림 이장은 “두 분의 넋과 아낌없이 내어준 재산이 후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구일차례는 설, 삼짇날, 단오, 유두, 추석, 동지 등과 함께 명절에 지내는 절사 가운데 하나로 중양절에 객사해 제삿날을 모르는 조상이나 자손이 없는 사람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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