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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농·여성농·고령농을 행복하게 하는 ‘로컬푸드’ ⑦
착한 먹을거리 ‘대덕농협 안성로컬푸드직매장’
[1267호] 2018년 10월 15일 (월) 11:22:12 이순금 기자 ladysk@cynews.co.kr
   
▲ 한 출하자가 자신이 생산한 제품에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청양군은 ‘소농·여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 소농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추진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월급 받는 농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내 몇몇 농가를 소개한다. 타 지역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 호에는 숍 인 숍 형태로 운영되는 두 곳을 소개한다. 대덕농협 안성로컬푸드직매장과 우성농협로컬푸드직매장이다.

[글 싣는 순서]
1. 청양군, 150만원 월급 받는 1000소농 만들기
2. 봄 햇살처럼 따뜻한 청양 농부들의 이야기(2~3)
3. 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사례(4~)
  - 숍인숍 로컬푸드직매장
     안성·우성농협로컬푸드직매장

전국 네 번째 숍 인 숍 매장 개장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대덕농협에서 운영한다.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대덕농협은 기존 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직매장을 만들어 2013년 7월 24일 개장 후 운영을 시작했다.
농협이 운영하는 숍 인 숍 로컬푸드직매장으로는 전국 네 번째로, 이곳은 하나로마트 지하층 230㎡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또 옥상에는 150㎡규모로 로컬푸드 소포장센터와 농업인 교육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 매장 조성 사업비는 7억1400만원, 농협이 2억1400만원을 나머지는 도와 시에서 부담했다.

품목은 특산품부터 친환경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류까지 150여 가지. 이를 위해 안성매장은 농가별 판매대를 지정했고, 120여 출하자가 참여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 등을 포장, 진열, 가격 결정 후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기존 직매장과 달리 얼굴 있는 먹을거리 홍보를 위해 매장 입구에 참여농가 사진을 게시해 로컬푸드 농가의 자긍심을 높였다. 지자체장의 직매장 지정서 게시 및 농산물 안전망 구축 협약도 체결해 먹을거리 안정성 강화 및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 

 

   
▲ 안성로컬푸드는 지하층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간다.

새벽시장 출하 농업인 함께 참여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안성지역 농업인 ‘직거래새벽시장’을 바탕으로 했다.
“안성시가 2013년부터 농업인직거래새벽시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도록 장을 열어준 것이죠. 이것을 보고 대덕농협도 농업인들이 중간을 거치지 않고 판매하도록 해보자 했고,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출하농업인이 120여 명이었는데 이중 80%가 새벽시장 출하자였어요. 또 대덕농협 하나로마트가 2003년 오픈했는데 2007년도에 건너편에 대형마트가 생겼고 이후 하루 매출이 4000여 만 원에서 뚝 떨어졌죠. 방법을 찾아야했고 당시 농협조합장과 전 시장께서 완주 등을 다녀와 로컬푸드직매장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원유백 점장의 설명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안성매장은 개장 후 5개월 만인 12월까지 18억9000여 만 원의 매출을 올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같은 기간 하나로마트 전체 매출액 67억 원의 30%에 이르는 액수로, 일평균 매출액은 1170여만 원, 일평균 고객 수는 1500여 명에 달할 정도였다.
“로컬푸드매장 덕분에 금방 정상회복 했죠. 그런데 그 옆에 대형마트가 또 들어섰고 현재는 하루 3700만 원 정도 올립니다. 아파트가 주변에 많아 대형마트가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 매장 입구에는 출하자들의 사진이 붙여있다.

겨울에는 농가들을 찾아다닌다
원 점장은 출하자 등록 시 한 농가당 5개 품목을 납품할 수 있도록 계약했지만 계절별로 출하품목이 들쭉날쭉하다고도 설명했다.
“채소 등 많이 나올 때는 판매대가 넘치지만 겨울철에는 건조농산물만 있고 텅텅 빕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농가를 찾아다니며 납품을 받고, 전국 곳곳 농가와 계약해 계절 채소나 과일을 받습니다. 처음엔 출하자들과 싸우기도 하고 물건도 뺐죠. 시세 보다 너무 비싸게 가격을 붙여놓고 왜 안 팔아 주냐 따져서 싸우고, 참외농사를 안 짓는 분이 계속 판매대를 채워 살펴보니 서울서 사다가 팔아 퇴출당했죠.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원 점장의 설명이다.
개점 5년, 안성매장 출하자들의 소득은 얼마나 될까. 우선 꾸준히 물품을 출하하는 농업인들은 월 평균 100~150만 원 정도다. 적게는 30~50만 원, 많게는 딸기나 오이 등 하우스 에서 특수작물을 키우는 출하자로, 월 1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

   
▲ 안성로컬푸드직매장 원유백 점장

“소액 출하자들은 옛날에는 농사지어 나눠 먹었던 분들이에요. 그러다 지금은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계시죠. 거의 노인들이신데 정말 좋아하십니다. 큰 용돈이 되니까요.”
안성매장은 매일 저녁 정산해 메시지로 판매금액을 농장주에게 보내고, 정산은 10일에 1번씩 해 주고 있다. 보안업체와 연결해 농장주들이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매장에 진열된 자신의 농산물 판매 여부를 확인 하도록 했다. 그것을 보고 물건이 없으면 챙겨 가지고 매장으로 오면 된다.
“매년 개점 일에 맞춰 증정 행사도 열어요. 시와 농협에서 각각 300만 원씩, 농가협의회에서 600만 원을 지원해 일주일간 2000원 상당의 농산물을 모두에게 지급하는 것이죠. 반응이 좋아요. 앞으로 더 부지런히 움직이려고 합니다. 농업인들 소득 향상과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서요.”원유백 점장의 다짐이다. 

   
▲ 우성농협은 직매장 안에 채소류 보관방법 등도 적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 ‘우성농협 로컬푸드직매장’

   
▲ 우성농협로컬푸드직매장 이영구 점장

공주시 1호 로컬푸드직매장으로 개점
우성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공주시 1호 로컬푸드 매장으로 2014년 7월 31일 개점했다. 이곳 역시 안성 로컬푸드 직매장처럼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규모는 860여 ㎡, 이중 로컬푸드 매장은 280여 ㎡에 조성돼 있다. 
“공주시내에 있는 농협보다 길 옆에 있는 이곳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시가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 하나로마트를 증축해 로컬푸드직매장을 넣은 것이죠. 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이중 충남도와 공주시가 50%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공주시 첫 번째 로컬푸드직매장이 탄생했습니다. 이곳엔 휴게음식점과 식당도 함께 있어요.”이영구 점장의 말이다.
이곳과 출하약정을 맺은 곳은 면내 186농가·공주시 관내 97농가 등 295농가다. 특히 이곳에서는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또 반경 50km 인접 시군에서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청양군 정산면과 목면을 비롯해 세종시와 천안지역 농가에서도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출하자들은 이곳에 원예농산물, 가공품, 베이커리, 축산물(한우) 등 330여 품목을 납품하고 있다.

“개장 후부터 2017년 연말까지 누적매출은 약 26억3400여 만 원 입니다. 이 중 농산물이 9억5600여 만 원, 가공품 2억 여 원, 베이커리 1억5800여 만 원, 축산물 13억1900여 만 원 정도입니다. 이를 나눠보면 로컬매장 1일 평균 매출이 약 700여 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방문객수는 1일 평균 700명 정도 되는 것 같고요. 큰길 옆에 있어 외부 손님들도 많이 오십니다.”
우성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납품 농가들의 연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년간만 보더라도 5000만 원 이상 1명, 2000만 원 이상 14명, 1000만 원 이상 14명, 500만 원 이상은 38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출하자의 매출은 아직은 들쭉날쭉하다.

   
▲ 채소류의 싱싱한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소비자들.

그 무엇보다 품질 검사 철저히  
이영구 점장은 우성농협 직매장에서는 무엇보다 품질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경우는 납품 전 두어 단계를 거치면서 이것저것 검증을 받죠. 하지만 로컬푸드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 포장, 진열까지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관련 기관과 연계해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약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식약청도 단속차원에서 검사를 수시로 합니다. 또 친환경 농가는 승인번호, 인증기간 등을 게시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재 인증 받도록 안내도 하고요. 지침에 따라 자체검사를 수시로 합니다. 앞으로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인 PLS제도가 시행되죠. 그 내용 홍보와 교육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점장은 농협 마트 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덕분인지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후 방문 고객이 더 많아졌단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3년여 만에 2곳이 더 늘었어요. 앞으로 또 한 곳이 개장 예정이고요.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매장이 많습니다. 특히 시골의 경우는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데 직매장만 많아지면, 숍인숍 형태만 보더라도 농협은 물론 농가들도 손해가 많을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분산되니까요. 사실 1호점 개장할 때도 부정적이었어요. 하지만 호응을 얻고 매출이 오르니 이를 보고 뒤늦게 게 준비하는 곳들이 생겨났고요.”
이영구 점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공주시는 물론 인근 지역 농가들이 로컬푸드 생산 및 판매로 소득을 점차 올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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